신성모독 | Diary

- 나는 기독교나 천주교를 싫어한다.
교인들 자체가 싫은 것은 아니다.
단지 종교가 싫을 뿐이다.
예수. 하나님.
무조건적인 믿음을 강요하는 그들은 허경영을 신의 아들로 믿는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

우리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지은 죄를 나에게 묻는다면 어떨까.
나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성경의 시작은 어떠한가.
'태초에' 있던 인류의 시조라 말하는 사람의 잘못으로 그 모든 후손에게 죄를 묻는다.
그들이 믿는 신이 자비로운가?
거짓말을 하려면 아홉개의 진실 속에 하나의 거짓을 감추는 것이 좋다.
성경에는 분명 좋은 글귀들이 많을지 모른다.
하지만...
단순히 신이 존재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전지전능하고 자비로운 신이라는 것을 말한다면
받아들이지 않겠다.

존재의 증명을 보이지 않고 무조건적인 믿음을 강요하는 종교.

아마 '헌금'이라는 것이 없다면 종교에 대한 내 시각이 조금은 더 호의적이었을지 모르겠다.


- 나는 외국에 나가 구호활동을 펼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
아니, 이해는 하지만 뭐랄까.. 조금 불편하게 생각한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주위에 도울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외국까지 나가서 착한일 해야겠다는 사람은..
공치사를 원하는 거다.
(아니면 별 생각이 없는 사람이거나.)

사회성이 없는 사람이 개나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을 참 아끼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럴까?
아기(내가 돌봐야하는 수고로움이 없는)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왜 그럴까?
그들은 보호의 대상이고 내게 해를 끼칠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 대상과 자신과의 관계에 힘의 강약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래, 외국이든 어디든 선행을 베푸는 사람들, 좋다 이거야.
그런데 나는 좀 싫다 이거야.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치국평천하까지는 신경쓰지도 않아.
왜 그렇게 활동범위를 넓혀야하는지도 모르겠고.
단지 수신제가.
일단 자기 앞가림부터 하면서 가족들 챙기고 나서 뭘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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