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가을. 175cm / 56kg | Diary
>2009. 9. 12. 17:09
- 가을이다.
눈 먼 사진 작가가 아무렇게나 셔터를 눌러도 시린 하늘을 담아낼 수 있는 가을이다.
하늘을 바라보기엔 내가 너무 작아진 것일까.
뭉게뭉게 구름이 피어나는 하늘을 바라보면 눈물이 난다.
멍하니 잠시 바라보다 금세 눈길을 돌린다.
- 9월 초에 서울에 다녀왔다.
이틀 밤을 잤는데 오랜만에 집을 떠난 탓인지 괜스레 들뜬 사흘이었다.
항상 얘기만 듣던 찜질방에서 잠을 잤다.
하릴없이 시간 보내기에는 나쁘지 않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나를 놀라게 했던건 '아이스방'!!
뭐라고 표현하기 곤란한 낯설지 않은 냄새 때문에 오래 있지는 않았다.
찜질방을 찾느라 한참 걸었다.
아무리 둘러봐도 찜질방이 보이지 않았다.
'??사우나' 라고 적힌 곳들이 찜질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겨우 찾을 수 있었다.
혹시 작년에 내가 찜질방을 찾지 못했던 것도 이런 이유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에 옅은 웃음을 물었다.
오랜만에 체중계에 오르니 56kg이라 놀랐다.
나보다 무거운 여자들도 제법 되겠군 생각했다.
이번에 서울에 간 목적은 공인중개사 실무교육이다.
서른 명 정도가 같이 교육을 받았는데,
내 또래는 스물넷 여자 한 명 말고는 없었다.
아저씨, 아주머니, 할아버지...
문득 저 스물넷 처자는 이 자격증을 왜 땄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엿바꿔먹으려고 하나..
꽤나 궁금했지만 물어보지 않았다.
- 며칠 전 긴팔 옷을 꺼냈다.
안 그래도 서늘하던 날씨가 어제 내린 비 때문인지 춥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아직도 반 팔 티셔츠를 입고 있는 저기 저 청년은 정녕 건강하구나!
아, 청춘이여.(긴소매 옷을 꺼낼 여유가 없었던건 아닌가?)
- 몇 주전 샤워하는데 '때'가 나왔다.
한참 무기력증에 시달리며 나태해진 때였다.
도대체 몇 년만에 보는 때라고 할만큼 충실하게 뭉친 덩어리란 말인가.
잠시 고민해 보았지만 고개를 이내 젓고 말았다.
눈 먼 사진 작가가 아무렇게나 셔터를 눌러도 시린 하늘을 담아낼 수 있는 가을이다.
하늘을 바라보기엔 내가 너무 작아진 것일까.
뭉게뭉게 구름이 피어나는 하늘을 바라보면 눈물이 난다.
멍하니 잠시 바라보다 금세 눈길을 돌린다.
- 9월 초에 서울에 다녀왔다.
이틀 밤을 잤는데 오랜만에 집을 떠난 탓인지 괜스레 들뜬 사흘이었다.
항상 얘기만 듣던 찜질방에서 잠을 잤다.
하릴없이 시간 보내기에는 나쁘지 않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나를 놀라게 했던건 '아이스방'!!
뭐라고 표현하기 곤란한 낯설지 않은 냄새 때문에 오래 있지는 않았다.
찜질방을 찾느라 한참 걸었다.
아무리 둘러봐도 찜질방이 보이지 않았다.
'??사우나' 라고 적힌 곳들이 찜질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겨우 찾을 수 있었다.
혹시 작년에 내가 찜질방을 찾지 못했던 것도 이런 이유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에 옅은 웃음을 물었다.
오랜만에 체중계에 오르니 56kg이라 놀랐다.
나보다 무거운 여자들도 제법 되겠군 생각했다.
이번에 서울에 간 목적은 공인중개사 실무교육이다.
서른 명 정도가 같이 교육을 받았는데,
내 또래는 스물넷 여자 한 명 말고는 없었다.
아저씨, 아주머니, 할아버지...
문득 저 스물넷 처자는 이 자격증을 왜 땄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엿바꿔먹으려고 하나..
꽤나 궁금했지만 물어보지 않았다.
- 며칠 전 긴팔 옷을 꺼냈다.
안 그래도 서늘하던 날씨가 어제 내린 비 때문인지 춥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아직도 반 팔 티셔츠를 입고 있는 저기 저 청년은 정녕 건강하구나!
아, 청춘이여.(긴소매 옷을 꺼낼 여유가 없었던건 아닌가?)
- 몇 주전 샤워하는데 '때'가 나왔다.
한참 무기력증에 시달리며 나태해진 때였다.
도대체 몇 년만에 보는 때라고 할만큼 충실하게 뭉친 덩어리란 말인가.
잠시 고민해 보았지만 고개를 이내 젓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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