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음악의 향기 | Diary
가을이다.
도서관에 앉아있지만 온몸으로 파고드는 이 서늘함이 책장을 온통 파랗게 물들인다.
괜히 클래식이나 뉴에이지 음악을 듣고싶어지는
가을이다.
조지윈스턴의 캐논을 상당히 오래 연습했다.
아직도(아직도아직도) 악보를 다 외우지 못했지만 그럭저럭 칠만하다.
하지만 이번에 엄청난 곡을 듣고말았다.
로빈 스필버그 Robin Spielberg - An Improvisation on the Canon
지금 같은 가을에 듣기에 정말(정말정말) 어울리는 곡이다.
아아.. 조지윈스턴, 이제 안녕.
이제부터 이 곡을 연습해야겠다.
어쩌다 듣게된 라흐마니노프 Concerto No.2 C Minor Op.18.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서 다른 곡들도 들어보려고 하는데 워낙 많아야 말이지.
지금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대중가요와는 거리가 좀 생기겠구나.
차이코프스키의 발레곡들도 다시 들어볼까 생각중이다.
보통 우리가 알고있는 백조의 호수나 호두까기인형,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발췌곡이다.
하긴 발레 한 작품 한 작품을 이루는 곡들이니 전곡을 들을 기회가 많지 않았을 터이다.
오랜만에 들어본 차이코프스키의 작품들, 요즘 나를 당긴다.
버스에서 아주 가끔 보이는 정체를 모르는 누나가 있다.
친구가 인사하기에 나도 따라 인사 몇 번 했을 뿐인데 오늘 콕콕 찌르더니 초코바를 하나 주더라.
인사 잘 하면 자다가도 먹을 게 생긴다.
오늘 도서관으로 친구가 놀러왔다.
한 두 시간 정도 있다 갔는데, 얼마후 이곳에 정착하겠다고 한다.
자동차 끌고다니는 멋진 그녀, 버스 탈 일이 줄어들듯 하다.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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