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nna run away! | Diary
휴.. 공인중개사 6과목 중에 4과목 들었다.
이제 두 과목 남았는데 이건 원래 한 과목이니..
얼마 안 남은 느낌인걸?
아직 미친듯이 외워야 하는 부분은 손도 안 댔지만 빨리 강의 다 듣고
기출문제 풀어보고 싶어!
기본서 한 번도 안 읽고 뭐 하는거니 운진군?
8월 7일, 로미오&베르나뎃 티켓 구했다.
에휴.. 지난번 빨래 약속 빵꾸 안 났으면
허준호 씨 나오는 갬블러 봤을 텐데 그 놈의 술이 웬수지..
(공연평이 그다지 좋지 않은걸 위안 삼아야겠다)
이번달 문화생활은 네 번으로 그쳐야겠어.
원주에 내려와 있으니 이젠 영화 본 것도 문화생활 축에 들어가는군 ㅠㅠ
어제 본 영화 놈놈놈
뮤지컬 로미오&베르나뎃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
끌리는 영화 눈에는눈이에는이
공부하는 동안에는 한 달에 한번만 놀까 했는데 어긋나버렸어.
스케쥴 뒤적이며 공연 보러 다니던 시절이 그립구나~
어디 대극장 뮤지컬 티켓 생기면 다른 거 다 제끼고 공연 보러 가는 거다!!
화성에서 꿈꾸다 정도면 만족할만한데 말이야..
어렸을 때, 삼풍백화점이 무너지는 걸 보면서 느낀 게 있지.
초등학교 때였나.. 중학교 때였나..
로빈슨크루소를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을 때도 느낀 게 있지.
생존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
그 때 난 준비된 남자였어.
지갑엔 항상 쪼마난 거울과 칼, 끈, 기타 잡다한 것들을 넣고 다녔다구.
언제든 어디든 떠날 수 있게 준비했던 것도 있긴 하지만 말야.
으음.. 사실 어렸을 때 읽은 무협지도 조금쯤 영향을 끼쳤지.
쓸데 없는 근육을 만들지 말아라.
백화점이 무너졌을 때,
고립된 상황에서 살아남으려면 강인한 정신력과 독기도 필수겠지만
기본적으로 굶어죽지 않아야 해.
굶어죽지 않는 것.
난 태생적으로 효율적인 놈이야.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지 생각하며 걸을 때가 많았지.
언젠가 난 생각했어.
기초대사량을 줄이자.
얼마전에 운동을 조금 해 보고 알았는데,
전에 자전거 여행 한다고 운동할 때 생긴 근육들 다 자고 있더군.
퇴화?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아.
아무튼 나름 성공했지.
아마 지금 도서관이 무너져서 한 백명쯤 고립된다면..
그 중에 구출되는 사람이 생긴다면 분명 나는 구출되는 쪽일 거야.
지금 자기 전에 십분쯤 운동하는건..
일종의 실험?
내가 한번에 얼마나 많은 양의 물을 마실 수 있는지 테스트해 본 것과 비슷할지도 몰라.
(역시나 제정신이 아니군.. 한번에 마셔본 양은 2분 정도 걸려서 1.5리터 클리어.)
한 삼 개월 정도면 예전처럼 Push-up 100개 쯤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과연 어떨런지..
(전에 누나가 부사관 시험 본다고 할 때 스무개도 못 하냐며 비웃던 게 생각나는군.)
예상대로 된다면..
다시 없애던가 유지하던가 그 때 가서 생각해보자.
일주일 쯤 전에 누나랑 엄마에게 이렇게 말했다.
"어느날 내가 아무 말도 없이 집에 안 들어오면 정동진에 간 줄 아세요."
바다.. 밤바다가 그립다.
눈 앞에서 내 시선을 어지럽히던 것들이 모두 사라지고난
(적어도 보이지는 않는)
어두운 밤바다.
저 멀리 오징어잡이 배만이 홀로 빛을 드리우며 넘실대는 물결을 비추어주는
방파제에 부딪혀 부서지는 파도 소리가 오히려 주위를 더욱 적막하게 만드는
한낮의 소란스런 여운마저 슬그머니 모래 속으로 숨어드는 그런 남색 바다.
그 곳에서
흔적도 남지 않을 발자욱을 남기며 걷고 싶구나.
한 발자욱 노래 한 소절
다시 한 발자욱 술 한 모금
다시 또 한 발자욱 담배 한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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