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그리고 시간외수당 | Diary
>2014. 9. 30. 15:54
오늘자로 퇴직했다.
이제 짐 싸서 방 비워야 하는데, 오랜만에 블로그 생각나서 몇 자 적는다.
입사 후 총 18개월 일 했고, 꽤나 많은 일이 있었다.
늦은 나이에 입사한 것이라 퇴직에 대한 불안감이 크지만 시간외수당 정산 못 받으면서 일하는 것은
더 이상 못 하겠다.
지금 사무소에 있는 동안에는 월평균 60시간 가량 시간외근무를 했고,
예전 사무소에 있는 동안에는 월평균 100시간 가량의 시간외근무를 했다.
대략적으로 1600시간 가량의 시간외근무를 했는데 그 동안 정산받지 못한 것이다.
이번에 시간외수당 정산 안 해주면 노동청과 상담할 것이라는 뉘앙스의 사직서를 던졌더니
본점에서 바로 관리과장이 내려왔다.
그리고나서 한 300~400시간정도 인정해주겠다고 하더군.
사람을 뭘로 보고. 그거 먹고 떨어지라 이건가.
그 동안 직원들 노예처럼 부려먹어도 노조도 없고 딱히 대놓고 사측에 큰소리 치는 직원도 없어서 내가 그냥 감사합니다 하고 나갈 것이라고 생각했나보다.
진짜로 노동청에 진정서 낼 거라고는 생각 안 했나보지.
회사 경영 악화라는 핑계, 그리고 취업난이라는 족쇄를 이용해서 직원들을 착취해 온 회사에 내가 무슨 인정이 남아서 좋게 넘어가겠냐.
물론 내가 근무한 시간을 입증 할 자료가 부족하긴 하다.
일정부분 있긴 하지만, 자료가 부족한 면이 있기도 하지.
시간외수당을 요청하는 대부분의 근로자가 그렇지 않을까?
그래서 이번에 나는 회사를 뒤집어 놓을까 한다.
간단한 산수 문제다.
사무실에서 직원이 8시부터 20시까지 근무한 내역이 있는데, 회사에서는 9시부터 18시까지 근무한 것만 지급했다.
그럼 누군가는 추가로 3시간 일 한 거잖아.
이런 일이 꾸준히 계속 일어난 문제가 심각한 회사이니 내꺼 조사하고,
회사 전체적으로도 조사 좀 해주세요 얘기 해 봐야지.
노동청에 문의해보니 시간외수당에 관해서는 마치 친고죄처럼 회사가 지급하지 않을 경우,
노동자가 회사에 요청하지 않으면 일반적으로 회사가 지급하지 않아도 노동청에서 지급하라고 강제하지는 않는 듯 하다.
그런데 예외적으로 노동청에서 봤을 때, 이 회사는 문제가 좀 있다 싶으면 회사를 한번 뒤집어 보는 거지.
문제가 있다는 주관적인 판단,
그러니까 내가 회사랑 실갱이하면서 이 회사가 문제가 있는 회사라는걸 보여주면 되는 거야.
회사가 인정한 최소한의 시간외수당 말고 단 1 시간에 대해서만 더 받아도 좋아.
나는 내 시간을 일정부분 소비하더라도 그냥 당하고 넘어가면 나중에 후회할 테니까,
일을 한번 벌려보려는 것이다.
되든 안 되든 내가 할 수 있는건 해 봐야 나중에 후회를 안 하지.
남들이 억울하게 당한건 내가 신경쓸 건 아니자만 내가 억울하게 당했으면 어떻게든 뭐라든 해 봐야 할 거 아냐.
그래도 안 되면 할 수 없는 거고.
어찌되었든 나로서는 문제를 크게 만들면 내년에 최고경영자 그러니까 대장 선거가 있는데
어떻게든 대외적으로 문제가 커지면 속은 좀 풀리겠지.
내 계산으로는 1600시간 이상 더 일 했는데, 1200시간만 인정해달라고 그랬거든.
그런데 300~400시간 인정해주고 나머지는 니 맘대로 하세요 하니까 기분 상하지.
나처럼 부당한 일에 대해서 이야기한 사람이 있어왔다면 지금 이 회사가 이렇게 직원들을 착취하지는 못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월급쟁이가 다 그렇다고?
부당해도 참고 넘어가라고?
그런 마인드가 만연해있으니 노동자들이 더 착취당하는 것이다.
비단 내가 다녔던 회사 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에서도 시간외수당을 정산해주지 않다가 직원이 퇴직하고 요청하면 그제서야 어마뜨거라 하고 지급하기도 하고, 못 주겠다고 하기도 하는 것을 알고 있다.
맞아도 찍 소리 못하고 맞고만 있으면 누가 아 그놈 참 조용히 잘 맞는구나 하고 칭찬이라도 해 주나?
반항 한번 못 해보고 왕따를 당하는 학생에게 왜 한번 덤벼보지 않는냐는 말들을 많이 한다.
그런데 수많은 우리 노동자들은 과연 고용주에게 맞을 때 몸부림이라도 치긴 하나?
핑계는 많다. 그리고 나도 회사 다니면서는 시간외수당에 대해 강력하게 주장하지 못했다.
그리고 결국 퇴사하면서 부당함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럼 나는 실컷 얻어 맞다가 전학가면서 일진아이들에게 찍소리 한번 내 보는 식인건가?
어찌되었든 이제야 내 권리 주장을 하는 게 모양새가 좋지는 않구나.
그 동안 첫 직장이라고 참아왔던 게 어떻게 보더라도 부당함을 얘기하지 못한 일반적인 소시민적인 노동자였다.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으니 이제부터라도 소리 한번 내 보자.
이렇게
찍.
이제 짐 싸서 방 비워야 하는데, 오랜만에 블로그 생각나서 몇 자 적는다.
입사 후 총 18개월 일 했고, 꽤나 많은 일이 있었다.
늦은 나이에 입사한 것이라 퇴직에 대한 불안감이 크지만 시간외수당 정산 못 받으면서 일하는 것은
더 이상 못 하겠다.
지금 사무소에 있는 동안에는 월평균 60시간 가량 시간외근무를 했고,
예전 사무소에 있는 동안에는 월평균 100시간 가량의 시간외근무를 했다.
대략적으로 1600시간 가량의 시간외근무를 했는데 그 동안 정산받지 못한 것이다.
이번에 시간외수당 정산 안 해주면 노동청과 상담할 것이라는 뉘앙스의 사직서를 던졌더니
본점에서 바로 관리과장이 내려왔다.
그리고나서 한 300~400시간정도 인정해주겠다고 하더군.
사람을 뭘로 보고. 그거 먹고 떨어지라 이건가.
그 동안 직원들 노예처럼 부려먹어도 노조도 없고 딱히 대놓고 사측에 큰소리 치는 직원도 없어서 내가 그냥 감사합니다 하고 나갈 것이라고 생각했나보다.
진짜로 노동청에 진정서 낼 거라고는 생각 안 했나보지.
회사 경영 악화라는 핑계, 그리고 취업난이라는 족쇄를 이용해서 직원들을 착취해 온 회사에 내가 무슨 인정이 남아서 좋게 넘어가겠냐.
물론 내가 근무한 시간을 입증 할 자료가 부족하긴 하다.
일정부분 있긴 하지만, 자료가 부족한 면이 있기도 하지.
시간외수당을 요청하는 대부분의 근로자가 그렇지 않을까?
그래서 이번에 나는 회사를 뒤집어 놓을까 한다.
간단한 산수 문제다.
사무실에서 직원이 8시부터 20시까지 근무한 내역이 있는데, 회사에서는 9시부터 18시까지 근무한 것만 지급했다.
그럼 누군가는 추가로 3시간 일 한 거잖아.
이런 일이 꾸준히 계속 일어난 문제가 심각한 회사이니 내꺼 조사하고,
회사 전체적으로도 조사 좀 해주세요 얘기 해 봐야지.
노동청에 문의해보니 시간외수당에 관해서는 마치 친고죄처럼 회사가 지급하지 않을 경우,
노동자가 회사에 요청하지 않으면 일반적으로 회사가 지급하지 않아도 노동청에서 지급하라고 강제하지는 않는 듯 하다.
그런데 예외적으로 노동청에서 봤을 때, 이 회사는 문제가 좀 있다 싶으면 회사를 한번 뒤집어 보는 거지.
문제가 있다는 주관적인 판단,
그러니까 내가 회사랑 실갱이하면서 이 회사가 문제가 있는 회사라는걸 보여주면 되는 거야.
회사가 인정한 최소한의 시간외수당 말고 단 1 시간에 대해서만 더 받아도 좋아.
나는 내 시간을 일정부분 소비하더라도 그냥 당하고 넘어가면 나중에 후회할 테니까,
일을 한번 벌려보려는 것이다.
되든 안 되든 내가 할 수 있는건 해 봐야 나중에 후회를 안 하지.
남들이 억울하게 당한건 내가 신경쓸 건 아니자만 내가 억울하게 당했으면 어떻게든 뭐라든 해 봐야 할 거 아냐.
그래도 안 되면 할 수 없는 거고.
어찌되었든 나로서는 문제를 크게 만들면 내년에 최고경영자 그러니까 대장 선거가 있는데
어떻게든 대외적으로 문제가 커지면 속은 좀 풀리겠지.
내 계산으로는 1600시간 이상 더 일 했는데, 1200시간만 인정해달라고 그랬거든.
그런데 300~400시간 인정해주고 나머지는 니 맘대로 하세요 하니까 기분 상하지.
나처럼 부당한 일에 대해서 이야기한 사람이 있어왔다면 지금 이 회사가 이렇게 직원들을 착취하지는 못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월급쟁이가 다 그렇다고?
부당해도 참고 넘어가라고?
그런 마인드가 만연해있으니 노동자들이 더 착취당하는 것이다.
비단 내가 다녔던 회사 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에서도 시간외수당을 정산해주지 않다가 직원이 퇴직하고 요청하면 그제서야 어마뜨거라 하고 지급하기도 하고, 못 주겠다고 하기도 하는 것을 알고 있다.
맞아도 찍 소리 못하고 맞고만 있으면 누가 아 그놈 참 조용히 잘 맞는구나 하고 칭찬이라도 해 주나?
반항 한번 못 해보고 왕따를 당하는 학생에게 왜 한번 덤벼보지 않는냐는 말들을 많이 한다.
그런데 수많은 우리 노동자들은 과연 고용주에게 맞을 때 몸부림이라도 치긴 하나?
핑계는 많다. 그리고 나도 회사 다니면서는 시간외수당에 대해 강력하게 주장하지 못했다.
그리고 결국 퇴사하면서 부당함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럼 나는 실컷 얻어 맞다가 전학가면서 일진아이들에게 찍소리 한번 내 보는 식인건가?
어찌되었든 이제야 내 권리 주장을 하는 게 모양새가 좋지는 않구나.
그 동안 첫 직장이라고 참아왔던 게 어떻게 보더라도 부당함을 얘기하지 못한 일반적인 소시민적인 노동자였다.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으니 이제부터라도 소리 한번 내 보자.
이렇게
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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