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뜨거워질 때 | Diary
>2014. 2. 27. 23:58
심장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나는 가끔 심장이 뜨거워지곤 한다.
세상을, 사람을 이성적으로 바라보는 내 차가운 심장이 뜨거워질 때,
그 때는 바로 불의를 바라보았을 때,
그리고 그 불의와 맞서 싸우는 것을 보았을 때,
그리고 그 불의에 맞서 싸울 때이다.
나는 살해당했다고 믿는 고 노무현씨의 한 가지 일화를 담은 영화 영화 변호인에서,
공권력에 맞서는 와중에 아내가 그만 하면 안 되겠냐고 묻는 장면이 나온다.
아직 일가를 이루지 못한 내가 봐도 심장이 두근거리는 장면이었다.
나는 회사에 들어와서 윗사람들에게 여러번 찍혔다.
내가 봤을 때, 불의라면 나는 거기에 맞서 싸우는 성격이다.
사무실 두목의 낙하산, 회사 대장의 낙하산.
회사가 그들을 챙겨주기 위해 어떤 손해를 감수했는지
나는 알고 있다.
만일 우리 회사가 일반 사기업이었다면,
사무실 두목의 낙하산은 회사 대장으로부터 추궁을 받겠지만
회사 대장의 낙하산은 인정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실제로는
사무실 두목의 낙하산은 내가 목격한 것은 두목이 챙겨준 것 한번 이외에는 회사 등을 좀 치려고 했을 뿐이고,
회사 대장의 낙하산에게 회사가 심하게 편의를 봐 주었다.
내가 이 두 낙하산에게 굽히지 않았기에 나는 회사에서 소위 말하는 병신이 되었다.
내 가정이 생긴다면 그 때는 나도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누가 감히 미래를 장담한단 말인가.
설사 그것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것일지라도.
하지만 나는 내가 꾸린 가정이 없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물론 낙하산들과 투척자들의 관계를 증명하라고 한다면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이다.
'흔히'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듯이, 투척자들이 그렇게 비수가 될만한 증거를 남기는 일은 '흔치' 않으니까.
하지만 초등학생이 보더라도 이해할만한 정황.
대중들이 공감할만한 정황.
이런 것들이면 충분하다.
나는 낙하산들과 관련해서 법에 호소하려는 것이 아니다.
단지 내가 믿는 정의, 내 가치관, 내 양심, 내 심장이 나를 이끌었다.
단지, 스케일이 작은 불의였기에 모양새가 우스웠을 뿐.
A와 B가 거래 관계에 있다면,
A는 B를 통해 얼마만큼의 손익이 발생 되었는지,
B는 A를 통해 얼마만큼의 손익이 발생 되었는지 파악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물론 복잡한 거래 관계에서 그것을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는 하다.
여기에서 A는 우리 회사이고, B는 낙하산이다.
12년도 거래 자료는 우리가 낙하산에세 심각하게 손해 보는 단가로 물건을 넘긴 자료를 가지고 얼마만큼의 손해가 나는지 손익 분석표를 만들었다.
워낙 남아있는 자료가 부실해서 정확히 얼만큼의 손익이 발생했는지는 찾을 수가 없더라.
13년도 거래 자료, 그러니까 내가 관여하기 전에는 얼마나 퍼주었는지, 거의 파악을 끝냈다.
시간만 좀 더 있으면 완벽하게 끝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내게 그 시간이 있을런지는 모르겠다.
이미 만들어 놓은 자료만으로도 부족하다고 느끼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정리를 끝내고 싶다.
아무튼, 상식적으로 -300%, -30% 등의 마진율로 물건을 공급하는건 어느 회사에서 하는 미친짓이란말인가.
우리 회사에서 했던 미친짓이다.
내가 이걸 보고 낙하산의 능력 부족이 우리 회사에게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고 안도의 한숨을 다시 한번 내쉬었다.
예전에도 대충 알고는 있었는데 이렇게 숫자를 놓고 보니까 기가 막히더라고.
그런 행위를 할만한 당위성.
눈꼽만큼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글쎄다, 과연 일반적인 판단은 어떨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 눈꼽만큼의 당위성이란 것이,
대장 동생의 친구 동생이라는 타이틀 앞에서 과연 얼마만큼의 힘을 발휘할 수 있겠는가.
특혜를 누리던 낙하산에게 갑자기 튀어나온 나는 꽤나 눈엣 가시였겠지.
내가 충돌했던 낙하산과 우리 회사가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관계였는지,
문장으로 서술하면 뭔가 부족하니까,
누구도 반박할 수 없게 숫자를 사용하는 거다.
뭐, 보고 싶은 사람은 나 뿐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야.
나는 앞으로 어떻게 지낼 것인가.
글쎄다.
내가 낙하산과 충돌할 때마다 들었던 이야기 중에 하나는 '유도리'가 없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낙하산과 충돌하고 나서 회사 대장도 그런 얘기를 했다고 한다.
내가 옳고 그름의 선이 분명한 것은 맞다.
비단 옳고 그름 뿐만 아니라 나는 선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남들보다 선의 기준이 좀 다르기는 하겠지만.
하지만 회사 핵심 인물들이 내게 그런 인상을 갖게 된 상황이 우습지 않은가 말이다.
낙하산을 챙겨주지 않아서.
그래서 회사 생활이 더러운 것이다.
양심이, 흔들리게 만든다.
때로 내가 욕을 먹을 수도 있다.
내가 하는 실수나 내 부족한 부분 때문에.
물론 욕을 먹는 이유를 떠나서 기분이 더럽기는 하겠지만, 수긍은 할 것이다.
그런데 그게 낙하산 때문이라면, 그냥,
기분이, 심각하게 더러운 것이다.
아마
정리를 끝내고, 마음도 털어버리고 나면
아마
낙하산으로 끄적이는 일은 거의 없어질 것이다.
워낙 인상 깊었던 일이라 가끔씩 꺼내보곤 하겠지만.
내가 이렇게 한 가지 일 때문에 여러번 끄적인 적이 있었던가 싶다.
낙하산, 너는 참 대단한 존재이다.
내게 정말 잊지 못할 경험과 기억을 안겨주었다.
나는 가끔 심장이 뜨거워지곤 한다.
세상을, 사람을 이성적으로 바라보는 내 차가운 심장이 뜨거워질 때,
그 때는 바로 불의를 바라보았을 때,
그리고 그 불의와 맞서 싸우는 것을 보았을 때,
그리고 그 불의에 맞서 싸울 때이다.
나는 살해당했다고 믿는 고 노무현씨의 한 가지 일화를 담은 영화 영화 변호인에서,
공권력에 맞서는 와중에 아내가 그만 하면 안 되겠냐고 묻는 장면이 나온다.
아직 일가를 이루지 못한 내가 봐도 심장이 두근거리는 장면이었다.
나는 회사에 들어와서 윗사람들에게 여러번 찍혔다.
내가 봤을 때, 불의라면 나는 거기에 맞서 싸우는 성격이다.
사무실 두목의 낙하산, 회사 대장의 낙하산.
회사가 그들을 챙겨주기 위해 어떤 손해를 감수했는지
나는 알고 있다.
만일 우리 회사가 일반 사기업이었다면,
사무실 두목의 낙하산은 회사 대장으로부터 추궁을 받겠지만
회사 대장의 낙하산은 인정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실제로는
사무실 두목의 낙하산은 내가 목격한 것은 두목이 챙겨준 것 한번 이외에는 회사 등을 좀 치려고 했을 뿐이고,
회사 대장의 낙하산에게 회사가 심하게 편의를 봐 주었다.
내가 이 두 낙하산에게 굽히지 않았기에 나는 회사에서 소위 말하는 병신이 되었다.
내 가정이 생긴다면 그 때는 나도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누가 감히 미래를 장담한단 말인가.
설사 그것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것일지라도.
하지만 나는 내가 꾸린 가정이 없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물론 낙하산들과 투척자들의 관계를 증명하라고 한다면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이다.
'흔히'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듯이, 투척자들이 그렇게 비수가 될만한 증거를 남기는 일은 '흔치' 않으니까.
하지만 초등학생이 보더라도 이해할만한 정황.
대중들이 공감할만한 정황.
이런 것들이면 충분하다.
나는 낙하산들과 관련해서 법에 호소하려는 것이 아니다.
단지 내가 믿는 정의, 내 가치관, 내 양심, 내 심장이 나를 이끌었다.
단지, 스케일이 작은 불의였기에 모양새가 우스웠을 뿐.
A와 B가 거래 관계에 있다면,
A는 B를 통해 얼마만큼의 손익이 발생 되었는지,
B는 A를 통해 얼마만큼의 손익이 발생 되었는지 파악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물론 복잡한 거래 관계에서 그것을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는 하다.
여기에서 A는 우리 회사이고, B는 낙하산이다.
12년도 거래 자료는 우리가 낙하산에세 심각하게 손해 보는 단가로 물건을 넘긴 자료를 가지고 얼마만큼의 손해가 나는지 손익 분석표를 만들었다.
워낙 남아있는 자료가 부실해서 정확히 얼만큼의 손익이 발생했는지는 찾을 수가 없더라.
13년도 거래 자료, 그러니까 내가 관여하기 전에는 얼마나 퍼주었는지, 거의 파악을 끝냈다.
시간만 좀 더 있으면 완벽하게 끝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내게 그 시간이 있을런지는 모르겠다.
이미 만들어 놓은 자료만으로도 부족하다고 느끼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정리를 끝내고 싶다.
아무튼, 상식적으로 -300%, -30% 등의 마진율로 물건을 공급하는건 어느 회사에서 하는 미친짓이란말인가.
우리 회사에서 했던 미친짓이다.
내가 이걸 보고 낙하산의 능력 부족이 우리 회사에게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고 안도의 한숨을 다시 한번 내쉬었다.
예전에도 대충 알고는 있었는데 이렇게 숫자를 놓고 보니까 기가 막히더라고.
그런 행위를 할만한 당위성.
눈꼽만큼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글쎄다, 과연 일반적인 판단은 어떨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 눈꼽만큼의 당위성이란 것이,
대장 동생의 친구 동생이라는 타이틀 앞에서 과연 얼마만큼의 힘을 발휘할 수 있겠는가.
특혜를 누리던 낙하산에게 갑자기 튀어나온 나는 꽤나 눈엣 가시였겠지.
내가 충돌했던 낙하산과 우리 회사가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관계였는지,
문장으로 서술하면 뭔가 부족하니까,
누구도 반박할 수 없게 숫자를 사용하는 거다.
뭐, 보고 싶은 사람은 나 뿐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야.
나는 앞으로 어떻게 지낼 것인가.
글쎄다.
내가 낙하산과 충돌할 때마다 들었던 이야기 중에 하나는 '유도리'가 없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낙하산과 충돌하고 나서 회사 대장도 그런 얘기를 했다고 한다.
내가 옳고 그름의 선이 분명한 것은 맞다.
비단 옳고 그름 뿐만 아니라 나는 선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남들보다 선의 기준이 좀 다르기는 하겠지만.
하지만 회사 핵심 인물들이 내게 그런 인상을 갖게 된 상황이 우습지 않은가 말이다.
낙하산을 챙겨주지 않아서.
그래서 회사 생활이 더러운 것이다.
양심이, 흔들리게 만든다.
때로 내가 욕을 먹을 수도 있다.
내가 하는 실수나 내 부족한 부분 때문에.
물론 욕을 먹는 이유를 떠나서 기분이 더럽기는 하겠지만, 수긍은 할 것이다.
그런데 그게 낙하산 때문이라면, 그냥,
기분이, 심각하게 더러운 것이다.
아마
정리를 끝내고, 마음도 털어버리고 나면
아마
낙하산으로 끄적이는 일은 거의 없어질 것이다.
워낙 인상 깊었던 일이라 가끔씩 꺼내보곤 하겠지만.
내가 이렇게 한 가지 일 때문에 여러번 끄적인 적이 있었던가 싶다.
낙하산, 너는 참 대단한 존재이다.
내게 정말 잊지 못할 경험과 기억을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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