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장. 제기랄. 젝일.. | Diary
이제 내 서식처는 원주대학 도서관이다.
오늘 원주대학을 살짝 둘러봤는데, 수수하더군.
학생들도 수수하고,
매점도 수수하고,
학생식당도 수수하고,
온통 수수하다.
학교 안에 학용품을 파는 곳이 없더구나.
급하게 이사하느라 짐을 하나도 안 챙겨왔는데,
평소 가지고다니던 손가락만한 볼펜의 잉크가 떨어져버렸다.
원주연대 도서관 2층 그 알바 아줌마는 나한테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서 출입을 막았다니?
도대체 뭐야?
최근엔 보지도 못했는데 아~주 당황스럽구만.
좀 전에 공인중개사 모의고사 풀어봤어.
개론 70, 민법 47.5.
평균 58.75로 불합격 했으니 명성황후 포기한다.
도무지 되는 일이 없구만.
젠장.
그래도 미련을 못 버리고, 금요일까지 프란체스카 티켓 들고 있겠어.
한 번 넉넉하게 점수 나오면 갔다 오는거다.
아아.. 스트레스 심하게 밀려온다.
지난달부터 기대하던 공연이란 말이다.
안 될 것 같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이 컸단 말이다!
2차도 아니고 1차에서 이러면 어쩌자는 거냐.
꿩은 놓쳤고, 닭이라도 잡고 싶은데 힘들어보이는군.
원주대학에 처음 와 봤어.
도서관이 어디 붙어 있는지 살짝 헤멨지.
원주대학은.. 방학 같은 느낌이야.
도서관에도 학생들이 별로 없어.
학생들은 어디 있는 걸까?
저녁에 식당에 가 봤는데,
생활관이랑 붙어 있더라고.
무슨 수련회 같은 느낌이랄까?
학교 식당 분위기라고 느끼기 힘들었어.
도서관 지하에 휴게실이라고 만들어 놓고 테이블이랑 의자들을 갖다 놨더군.
사람의 자취가 느껴지지 않는 곳이었어.
빵을 먹는데, 어리숙한 모기가 내 팔을 물더군.
이놈 뭔가.. 한 이삼초 쯤 노려봤을 거야.
그리곤 죽여버렸어.
피는 한 방울도 뽑아내지 못했더군.
잠시 미친듯이 가려웠는데 금새 가렵지도 않고 부풀어 오른 살도 가라앉더군.
열심히 하자.
보고 싶은 공연은 언제든 나올거야.
그 때도 지금처럼 한숨만 푸욱~ 내쉬면 안 되잖아.
그래.. 최근에엉뚱한 데 시간을 너무 많이 썼어.
하루에 다섯 시간도 제대로 안 한 것 같구나.
한번쯤 자극이 필요했을지도 몰라.
지금이다.
준비 됐니?
..
달리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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