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고르다. |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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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쯤인가..
큰누나가 중국으로 떠나며 영화 관람권을 한 장 주고 갔다.
대여섯 편 볼 수 있는 카드도 함께 쥐어줬는데 그건 작은누나에게 상납했다.
볼만한 영화는 가뭄에 콩 나듯 한데 괜히 엄한 영화 골라서 두 시간 버릴까봐 영화관을 더욱 꺼리게 된다.
뭐, 더 큰 이유는 혼자라서.(혼자라서.. 혼자라서.. 혼자 에코 효과 넣는중 -_-a)
갑자기 영화관에 가고 싶어졌다.
지난번에 괜찮아보였던(수애 작품이라..) 심야의 FM이나 볼까.. 하고 영화관 홈페이지에 접속해보니 벌써 내렸더라.
제길, 영화도 타이밍이냐?
그나마 관심이 가는 부당거래는 류승완 감독 작품인데,
지금까지 제작한 영화 중에 재미있게 본 것도 없거니와 얼마전 본 해결사.. 이거 완~전히 깨는 영화였다.
고로 오늘 영화관은 통과.
日國당 대표 행불상수가 대놓고 1만알바양성설을 말하는 이 때에,
알바들로 넘쳐나는 인터넷에 네티즌평점 따위를 믿고 영화관에 갔다가는 기분 망치기 십상이다.
얼마나 많은 '사이버전사'들이 활동하고 있을지 짐작도 안 되는걸 무얼.
고로 평점 8.5에 혹해서 영화관에 가면 오늘 저녁은 한결 어두운 기운을 뿜어낼 것이라 이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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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2차방정식을 배우는 중학생들은,
잘 가르치는 교사를 보면서 침을 질질 흘리면서 '우와' 하고 감탄하겠지.
그런에 이미 2차방정식은 물론이고 3차, 4차 방정식을 배운 학생이 2차방적식을 잘 설명하는 교사를 보면서 감탄하기란 쉽지 않을 거야.
더 많이 배운 학생의 탄성을 자아내려면 평범한 지식의 전달이 아닌,
좀 더 다른 접근이라거나, 꽁수라거나, 생각지 못했던 부분과의 연계 등이 필요할 거야.
내가 저평가하는 영화나 소설, 드라마들은 존재감이 없는 교사의 수업과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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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보기 시작한건 군대에 들어가고부터였던가..
그 때부터 유치의 극을 보여주는 것 같은 드라마를 제외하고는 어느정도 인지도 있는 드라마를 굉장히 많이 봤어.
뭐, 사실 유치하다고 해도 여배우 찾아서 본 드라마도 있고. -_-a
또래의 친구들이 완결된 드라마 얘기하면 대부분 내가 본 작품들이야.
방영중인 작품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보지.
언제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전에도 이런 글 쓴 적 있는듯 한데,
앞으로 드라마 좀 끊어야 겠어.
영화도.
술도.
담배도.
(술과 담배는 안 하잖아!)
그래도 조만간 끝날 박진희의 자이언트나 이나영의 도망자 플랜비는 볼 테다!
(진짜 약해진다..)
아무튼 뭐 꼭 매스미디어가 나쁘다는건 아닌데 시간을 지나치게 빼앗기는건 사실이지.
많이 발전(?)한 지금도 드라마에 고정출현하는 배우들 이름이나 간신히 기억하지만,
TV는 한층 멀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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