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라이프인더씨어터 - 연극열전2 울림이 있는 위트극

공연제목 : 라이프인더씨어터
관람일시 : 2008/06/05 20:00
공연장소 : 동숭아트센터소극장
장르 : 연극
출연 : 전국환(선배), 장현성(후배)
나의 평점 : 연기 5, 작품성 4, 오락성4
공연시간 : 약 90분.

라이프인더씨어터.
내가 본 세 번째 연극열전 작품이다.
요즘들어 공연을 선택 하면서 시높시스보다는,
극단, 배우의 경력을 먼저 살펴보게 된다.
연극열전은 우리가 TV에서 자주 보던 배우들을 내세우고 있는데,
덕분에 대학로를 찾는 이들의 폭을 넓힌듯 하다.
나야 연기만 잘 하면 스타든 아니든 상관 없지만..

티켓팅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전석 매진이라 현장구매를 못하고 돌아가는 사람들이 보였다.
전날 본 늘근도둑이야기도 그랬는데 연극열전의 인기를 실감했다.
(좋은 일이다. 하지만 솔직히... 솔직히 말해서이런 상황이 반갑기만 하지는 않는 게 현실이다. 스읍;; ㅌㅌ)

세대공감위트극 라이프 인 더 씨어터.
팜플렛을 보고 가볍기만 한 공연이면 조금 아쉽겠다 싶었는데,
가벼움 속에 무게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첫 장면은 두 스님이 등장한다.
큰스님은 목소리도 잘 안 들리고 어색해서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제길."

하지만 첫 장면은 극 중 극이다.(일부러 어설픈 연기를 연기한 것이다.)
라이프 인 더 씨어터에는 선배 배우와 후배 배우가 극 중에서 공연하는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특히 그 중 압권은 장현성 님을 위한 장면이라고 할 수 있는 수술신.. ㅋㅋ)

선배는
후배에게 이런저런 잔소리도 하고, 좋은 소리도 하며 살아가는,
언젠가 햄릿 역을 한번 해 보고 싶어하는 그저 그런 배우이다.

후배는
역시 젊다.
선배를 잘 따르지만 자신의 주장을 피력하기도 한다.

어느날.. 후배에게 그 동안 그렇게도 찾아오지 않던 영화 촬영 제의가 들어온다.
그는 일약 스타가 되고,
어느새 늙어버린 선배는 더 이상 우러러보이는 존재가 아니게 된다.

그러던 중.. 후배는
선배의 꿈이었던 바로 그
햄릿 역을 맡게 된다...........

무대 활용이나 작품 구성,
예상치 못한 관객의 참여 등이 눈에 들어온 공연이었다.
(하지만.. 연극 '삼류배우'를 관람한분 중에는나처럼 조금쯤 아쉬운 마음이 남았을지도...)

좋은 작품이었고, 추천할만하다.
마지막 즈음에..

후배가 돌아가고 난 후, 후배의 책상을 정리해주며 미소 짓는 선배의 모슴이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