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영약 - 알보칠 | Diary
>2011. 4. 13. 19:46
지금까지 혓바늘로 크게 고생한 적이 한 너댓번 있는듯 하다.
먼저 작은 돌기가 생기면서 아픔을 대비하라는 신호를 보낸다.
전에는 이 돌기를 이나 손톱을 이용해서 뜯어버린 적도 있는데 상처가 오래가서 훨씬 고생했다.
아무튼 이 돌기가 한 사나흘 성숙하면 거슬릴 정도로 커지는데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아프기 시작해서
한 열흘쯤 후부터 서서히 사라진다.
이 열흘간은 말 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 굉장히 아프다.
그런데,
어제 알보칠을 살짝 발라봤더니 순식간에 아픈게 싹 가셨다.
바를 때 조금 따끔거리기는 하지만 열흘 내내 아픈 것에 비하면 이 정도는 머리카락을 자르는 수준이다.
면봉에 묻혀서 혀 끝에 살짝 발랐는데,
평소 약물과 친하게 지내지 않다 보니 약발이 잘 받은 것 같기도 하다. ^^v
앞으로 혓바늘 돋으려고 할 때마다 미리 발라주면 될 것 같다.
그저께인가 학교로 친구가 놀러왔다.
140만원짜리 가방을 들고!!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더니 나도 10년간 참 많이 변했다.
지금으로부터 꼭 10년 전엔 자판기 커피라도 마시는건 뭔가 좋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몇 년 전까지는 5,000원짜리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모두 된장이라고 생각했고,
수십만원짜리 가방을 사는 사람도 무슨 생각으로 저럴까 하고 생각을 했는데
막상 커피숍을 몇 번 드나들고 누나들이 사들고 오는 가방들을 보니까 이젠 익숙해지나보다.
음.. 하지만 100만원 넘는 가방은 처음인가..
친척 동생이 노트북 사는거 도와달라고 해서 주문해줬더니 학교로 온다고 했었는데
친구가 온다는 연락 받고 친척 동생에게 오지 말라고 했다. >_<a
다음날 회전문에서 어떤 여학생이 가방이 문에 끼어서 한참을 고생하는 것을 보고
140만원짜리 가방이 끼었으면 가슴 아팠겠지 하면서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