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어제 오늘 | Diary

그제
친구에게 문자가 왔다.
"나 생일이야"
아, 그래? 나도 오늘 생일이라고 미역국 끓여 주시더라.
내가 기억하는 생일이 몇 개 있긴 한데, 거기에 내 음력 생일은 없다.

삼년간 보지 못한 친구에게 한번 보자고 연락이 왔다.
내일 보자.

생일이라..
지금까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생일 선물은 대학 다닐 때,
마음에 두던 네 살 연상의 누나가 만들어준 핸드폰 고리.
모셔둘까 하다가 너덜너덜하게 될 때까지 달고 다녔다.
그리고, 잃어버렸던가..





어제
삼년만에 만난 친구와 카페에서 네 시간을 보냈다.
흔한 어린 시절 이야기에서부터 드라마, 연애, 책 등등 무슨 소리를 한건지 원..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콘체르토가 노다메 칸타빌레에 나왔던가?
라흐마니노프는 역시 아쉬케나지야! 뭔 소리냐.

여자친구 만드는 법에 대해 설명해 줬는데
경험담을 그렇게 고양이눈으로 말하면 나중에 한번 해봐야지 하고 생각하게 되잖아.
시간과 돈, 적당한 밀고 당기기, 그리고 나쁜남자.
드라마 같은 강의 감사합니다.
연애 한번 못해본 이몸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이야기였어요.
나랑 같이 있는 시간이 즐거운 여자친구를 언젠가는 꼭!!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를 읽고 떠오른
많은 친구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져버린 아이의 이름을 듣게 되었다.(경미)
이건 별거 아닌데 그냥 생각나서.

초등학교 미녀 삼총사 중 그나마 만나본 두 명에게 들은 바로는,
한 명은 내가 충격적인 소리를 했다고 하고,
한 명은 내가 상처를 주는 소리를 했다고 한다.
만나보지 못한 한 명에게도 무슨 소리를 했으려나..
아아, 하느님 저는 예전에 나쁜남자였습니다.
인기 있었어도 되는거 아닙니까?
이게 뭐냐구요.


카페 알바중에 버스에서 몇 번 본 여자애가 있었는데,
얼마전엔 분명 짧은 머리였던 것 같은데 긴 웨이브를 하고 있더란 말이지.
대충 본거라 잘못 봤나.

오늘
책 사이에 꽂아둔 샤프를 누가 가져갔다.
꽤나 오랫동안 분실물 없이 지내왔는데 뭐야, 감시카메라 돌려보지 말라고 샤프 하나만 가져간건가?
한번은 넘어가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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