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 Diary

부자가 되고 싶었던 나는

저명한 인사의 부자 특강을 다녀왔다

간절히 원하는 마음으로 복권을 모시고는

부자가 되는 사람이 일년삼백육십오일 탄생한다는

그의 말에 새삼 놀라며

간절함을 모르던 지난 삶을 반성해본다.


복권 한장 구입할 노력도 않던 과거에 부끄러움을 느끼며

기도하는 마음을 담아 한 장의 복권을 소중히 움켜쥐며

무심한 표정으로 복권을 들고 나가는 어리석은 사람을 비웃으며

나보다 간절할 누군가에게 문득 치밀어 오르는 미움을 느끼며


언제고 이 간절함이 하늘에 닿아

어리석은 가난뱅이들에게 부자 특강을 베풀어줄 나의 미래를

굳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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