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요덕스토리 후기 | Review
고양 아람극장은 정발산 역에 있다.
큰 공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곳에서 한다는 이유 때문에 사람들이 덜 찾은 건 아닐까?
출연진들의 노래 실력은 다들 좋았다.
무대도 잘 꾸며놨다.
내용도 그럭저럭 괜찮았다.
다만;;
음향시설이 너.무. 안 좋았다.
VIP석이라고 있는 곳에 앉았는데,
한 반 정도는 도무지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집중도 안 되고 답답했다.
눈이 안 좋아서 그런지 배우들 표정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것도 싫었고.
인터미션 때 자리를 옮겼다.
최대한 앞으로.
이제 배우들도 보이고,
무슨 소리 하는지도 알아듣겠더군.
박완규 씨였나;;
중간에 굉장히 신나게 부를 수 있는 것 같은 부분에서 밋밋하게 불러버렸다.
나쁘진 않았지만 좀 부족하더군.
요덕스토리는,
(잘 들리지는 않지만) 보위사관학교(?)에서 시작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이영애 쯤 되는 듯한 강연화가 이곳에 찾아온다.
두 명의 생도가 교장의 집에서 헤네시스(김정일이 하사한 양주인듯)를 훔쳐다 강연화에게
한 잔 먹인다... 으이구, 우리나라나 북한이나 하는 짓이라고는 ..
아무튼 곱게 넘어가면 이야기가 안 되지.
딱 걸렸다.
요기서 김진명씨가 손을 조금 댔다는 느낌이 왔는데,
수려한 말빨로 잘 빠져나간다.
(나는 이 부분이 요덕스토리에서 김진명씨를 느낄 수 있었던 유일한 부분이다.)
강연화와 생도의 썸씽이 생길듯 말듯 하다가 헤어지고,
몇 년 후.
강연화의 아버지가 간첩혐의로 체포되고 가족들 역시 요덕 수용소로 끌려간다.
수용소장에게 겁탈당하고 한방에 임신해버린 강연화..
모진 비바람 이겨내고 자식새끼 낳고보니 수용소장이 그 때 그 생도더라.. 이거야.
아 그래도 어쩌겠어?
수용소장이랑 이미 불이 붙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면 문제가 있다. 상황이 어찌 되었든..)
서로 죽고 못 산다고 하다가 결국 수용수와의 관계가 상부에 보고가 되고
게임 오버;;
끝난다.
처음부터 앞에서 봤으면 더 좋았을 듯한 공연이고,
노래가 나쁘지는 않았는데 뭐랄까.. 너무 전형적인 멜로디였다.
배우들의 역량이 충분히 발휘되기 어려운 공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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