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소나기 후기 | Review

캐스팅.
소년-고준식
소녀-유미

뮤지컬 소나기는 아름다운 작품이었다.
소나기..
누구나 중학생 시절 읽은 이 작품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소년과 소녀의 사랑,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이기에 더욱 가슴 속에 남아있는 이 작품을
뮤지컬 다시 접하게 되었다.

서울에서 온 소녀. 소녀와 소년의 만남.
소나기를 맞고 병에 걸린다는 큰 틀은 유지했지만
우리가 알고 있던 소나기와는 사뭇 다른 작품이다.

황순원의 소나기라는 작품을 너무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첫 공연인데도
100점 만점에 110점을 줄만한.
흠잡을 데 없이 만족스러운 공연이다.

맑고 깨끗한 음악이 주를 이루었고,
중간중간 상경을 꿈꾸는 날나리 학생의 춤과 노래는 무척이나 신났다.(그 춤들의 안무에 상당한 관심이 끌린다..)
소녀 역을 맡은 유미 님의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그 나이의 소녀인 것처럼 수줍은 연기를 펼쳤고,
(동안이다.. 동안동안동안)
소년 역을 맡으신 고준식 님도 멋지게 소화해냈다.

최근 들어 본 공연 중 가장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다.
중간에 비가 내릴 때에는 정말 시원하게 쏟아졌는데,
무대장치에 상당히 신경쓴 흔적이 보인다.
암전 후 무대교체 시에 빛이 좀 남아있어서 어느정도 보인다는 점은
단점이겠지만 무대가 장면장면에 꼭 맞게 잘 바뀌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많은 공연이 특정 연령층(주로 20~30대)을 위주로 만들어지곤 하지만,
소나기는 초등학생부터 중장년층까지 모두 좋아할만하다.
기대하고 간 공연이고 기대 이상으로 보답받은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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