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후기 | Review

공연명: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장르: 뮤지컬
관람일시: 11.11.18
출연: 유정석(베드로) 이전석(최병호) 서동진(닥터리) 허순미(길례) 이다솜(숙자) 하진주(민희) 김선혜(정연-아네스)
공연장: 영등포역 타임스퀘어 CGV 팝 아트홀



무척이나 오랜만에 본 오!당신이 잠든 사이.
이 공연을 처음 보던 날의 날씨과 공연장 입구에 대한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다.
굉장히 오래전이었는데,
별 기대 없이 갔다가 기분 좋게 나온 날이라 그런 것 같다.

종교 단체에서 운영하는 무료 병원.
최병호라는 반신불수 환자에 대한 방송출연이 결정되어 예고편이 나간 상황에서
환자가 사라진다.
환자는 왜, 어떻게 사라진 것일까?

이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베드로 신부의 전화장면.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익살스런 배역이기 때문에 가장 인기 있는 배역이기도 하다.
이번 베드로는 그 익살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공연의 히로인 아네스.
자기 목소리를 제대로 내 주었고, 그다지 흠잡을 부분은 없다.
눈에 띄지도 않았지만.

조연일텐데도 주연급으로 인기 있을 수 밖에 없는 숙자.
웃음을 빵빵 터뜨리는 욕설과 화려~한 무대.
괜찮았다.

최병호는 좀 별로였고,
딸은 뮤지컬 배우 아닌 것처럼 목소리가 별로였다.
노래를 너무 못해.


공연 자체는 짜임새있고, 유쾌한 공연이다.

공연장은 대극장 뮤지컬 하기 적당한 무대였지만,
커튼으로 공간을 좁히고, 무대의 활용도 작게 하려는 노력이 보였다.
하지만 긴박한 순간의 소란스러움은 빵빵한 서라운드 스피커로도 전해지지 않았고,
쿵쿵 하는 울림만 있을 뿐이었다.
이길례 할머니가 처녀시절 모습으로 나올 때에도 보통은 웃음이라던가
리액션이 나올만도 한데, 거의 그냥 누가 나왔구나 하는 정도의 반응이었다.
아마도 할머니가 처녀로 나온 것을 못 느낀듯?


음...
그런데 영등포역에서 구글맵으로 GPS 켜고 찾아갔는데,
중간에 고기집들이 눈에 띄였다.
영화, 그것도 외국 영화에서나 보던 그런...
실제로 본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우리나라에는 청량리나 미아리 같은 곳에만 있는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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