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김종욱찾기 후기 | Review

제목: 김종욱찾기
장르: 뮤지컬
캐스팅: 최지호, 김수영, 윤진영(멀티맨)
관람일: 2011.11.17
공연장: 삼성역 KT&G 상상아트홀



좋은 공연을 보면 술을 마신 것처럼 기분이 좋아진다.
지난번에 본 삼총사는 티켓값을 생각하면 무척이나 아쉬운 뮤지컬이었는데
오늘 본 김종욱찾기는 꽤나 유쾌한 공연이었다.

뮤지컬로 유명세를 탄지 한참 된 공연인데 어쩌다보니 영화를 먼저 보고 공연을 보게 되었다.
어느정도 스토리를 알고 보게 되어 감점된 것까지 감안해서 생각해보면
별점 4개쯤은 줄만한 공연이었다.


하지만 몇가지 단점이 눈에 띄었는데
우선 공연장의 선택에 문제가 있었다.
전형적인 소극장뮤지컬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넓은 극장을 잡았다.

그리고 주연배우들의 화음이 썩 어울리지 않는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남주는 정말 오랜만에 남자 배우의 노래소리가 좋다고 느꼈는데
높은음에서 가성을 어설프게 사용하려고 했던 것인지 뭔가 이상했고

여주는 아직 노래가 입에 붙지 않아서 그런지몰라도 자기 키를 맞추지 못한 느낌이었다.
그리고...배우치고는 다리가 좀 굵었다. 청바지 터질것 같았다 ^^;;;

멀티맨은 도입부에서 음이탈이 있긴 했지만 자기역할에 충실하게 공연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었다.


전체적으로 기억에 남는 곡이 없고 메인이라고 할만한 곡도 없는 것은 아쉽지만
충분히 즐거운 공연이었다.
예전에 망한 솔로의단계 정도의 공연이랄까?
(솔로의단계는 ost를 한동안 들었다)

티켓을 2만원 정도에 구한 것을 생각하면 선방^^


김종욱찾기처럼 연극이나 뮤지컬 같은 공연들이 가끔 영화화되는데
벌써 6년전에 영화화 이야기가 있던 연극 삼류배우는 아무래도 중간에 엎어진 모양이다.
연극을 하도 인상깊게 봐서 과연 영화화해서 이 작품을 얼마나 살릴 수 있을까 싶긴 했지만...
그 때 주인공이 모노드라마를 하면서 흘리던 땀방울과
정태춘의시인의마을은 아직도 생생하다.
다시 할만한 공연인 것 같은데 ...

아;; 지금 검색해보니 삼류배우 올해도 했었다!!
내가 정신 없을 때 했었구나. ㅠㅠ
하긴 이런 공연이 계속되지 않을리 없겠지.
05, 06년 공연 이후로 6년만에 다시 올라온 삼류배우!
김종욱 찾기 리뷰 포스트인데 완전 삼류배우 포스트인 느낌이네.
아... 요즘 스마트폰에 빠져 있다보니 문체가 자꾸 맛퐁체로 변해가는 것 같다.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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