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머리에 총을 겨누십시오. | Diary


나는 대부분의 나이든 사람을 존경하지 않는다.
아니,
나는 대부분의 사람을 존경하지 않는다.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이성적이지 못하다.
논리적이지 못하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고
그 주장을 다른사람에게 거침없이 말한다.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내가 겪은 바로는 늙은이들 중에 그런 사람들이 많았을 뿐이다.
대화의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들.

나도 불완전한 인간이긴 하지만,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냥 입을 꾹 닫고 있을뿐이지만
누군가 억지주장을 할 때 짜증이 난다.
내 의견과 다를 때에는 더욱 짜증이 난다.

늙은이들 중에도 잘난 인간들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아니지.
나보다 어린 것들은 어리니까 그러려니 한다.

미네르바가 잡혀갔다.
이건 뭐 정말 할 말이 없게 만드는 일이다.
예전에 촛불시위에 대응할 때부터 느끼긴 했지만
내가 사는 시대에 이렇게 '노골적인' 반민주주의를 펼칠 수 있다는 사실이 짜증난다.

얼마전에 국회에서 문걸어 놓고 회의 하던 것도 짜증나고,
그거 막는답시고 도끼질 하던 것도 짜증나고,
이번에는 아예 대놓고 국회에서 주먹질을 했다는데 어이 없지 않은가?

딴나라당 죽어버려.
아마 이명박 정부 초기부터 명박vs근혜 구도로 만들어서
나중에 박근혜 밀어줄 생각인가본데 딴나라당 자체가 썩은 물이잖아.
뭐 다 썩었지만 좀 더 썩은 물.


요즘 시대에 진정한 민주주의가 불가능할 리가 없잖아.
가정마다 지문인식 가능한 컴퓨터 한 대씩 설치해주던가,
정 못하겠으면 은행이나 동사무소에라도 설치해서
의원들은 그저 도움이 될만한 주제나 찾아내고
결정은 국민들이 하는게 불가능할 리 없잖아.
이 시스템에 부정이 개입되는지 감시하라는 사람들 구하면
참 많~이도 몰려들거다.
(혹시 알아? Heros의 마이카 같은 능력자가 나올지 -_-a)
정 못 믿겠으면, 비밀투표? 개나 줘버려.
그렇게 해서 나라꼴이 거지꼴이 된다면
그건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고,
일단 지금처럼 양극화 된 상황은 점점 개선될 테고,
국민 전체적인 교육 수준이 올라가겠지.
여기저기서 뭐라도 좀 알고 결정하자고 교육열풍이 불걸.


그래봤자 언론에서 여론몰이하는 데로 따라가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뭐 나도 그렇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언론의 타락으로 인한 폐해는 점점 줄어들거야.
지금처럼 인터넷에 싸지른 글로 구속 어쩌고 하는 황당한 일만 없다면.
완전히 미쳐 돌아가는거지 이건.


온갖 쓰레기 정보들이 넘쳐나서
어지간한 능력으로는 도무지 쓸만한 정보를 찾아내기 힘든 이 때에
유용한 정보들 찾아서 보여주고
예측-전망을 하던 사람들을 잡아간다고..
(예언이 아니란 말이다. 미래는 신의 영역이다. 그 사람들이 무슨 신이야?)

이 미친 대한민국의 위정자들,
그 밑에서 열심히 기어다니는 언론,
거기에 길들여진 많은 (별로 불쌍하지 않은) 국민들
짜증나는 대한민국.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10년쯤 전에 들은 이 말이 생각나는군.
아마 나랑 같은 나이의 소녀였을 텐데,
참 인상 깊은 말을 남겼지.
이 정도 되는 사람이라면 내가 진심으로 인정할 텐데.
나라면 죽어도 생각해내지 못했을 굵은 한마디.


당신의 머리에 총을 겨누십시오.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 고개 돌아 슬픈 짐승이여!  (0) 2009.02.06
선생님과 스승  (0) 2009.02.04
be associated with  (0) 2009.01.06
모래로 만든 성  (0) 2008.12.15
쇼핑 자제좀..  (0) 2008.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