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바꿨다 | Diary

3년 정도 쓰던 XNote R580-UP87K.
어디 이상은 없었는데 누나에게 넘겼다.
그리고 새로운 노트북을 여기저기 찾다보니,
XP를 사용하려면 지금이 딱 적기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가장 큰 문제는 그래픽카드인데,
노트북 그래픽카드에서 가장 흔하게 쓰이는 지포스 제품들은 XP에 대한 드라이버 지원이 중단되었다.
새로 나온 노트북에 지포스가 달려있다면 아마도 XP를 제대로 쓸 수 없다고 보면 맞을 것이다.
반면 라데온에서는 아직  XP를 계속 지원중이다.
새 라인업부터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Windows 7은 단지 32비트에서 64비트로 옮겨가는 과도기적인 운영체제일뿐,
뭔가 특별히 바뀐 것도 없고 키보드를 많이 활용하는 나에게는 불편하다.
이번에 Windows 8이 안드로이드에 대항해서  아예 메트로UI를 달고 나오는데,
새로운 시장인만큼 마소에서도 온 힘을 쏟아서 모바일 운영체제 점령에 나서겠지.
그런데 터치패드 모니터가 얼마나 있다고 메트로UI 기본화면에 넣었냐...
우리는 모바일에 전력하겠습니다 하는 광고를 운영체제로 하는듯하다.

일단 XP를 주로 쓰고 나중에 상황 봐서 Windows 8이 괜찮다 싶으면 갈아탈 수 있을만한 제품을 찾아봤다.
LCD는 LG패널에 해상도는 1600x900.
1920x1080 해상도에도 눈길이 갔으나 1600x900만해도 충분히 작은 글씨라 굳이 폰트 키워가며 더 높은 해상도를 쓰고 싶지 않았다.

CPU는 동영상을 3배속으로 자주 인코딩하는 나로서는 쿼드코어에 눈길이 갔다.
예전 노트북은 듀얼코어 P8700이었던가.
xvid 코덱처럼 압축률이 낮은 경우에는 상관 없는데,
꾹꾹 눌러 담은 MKV 동영상 같은 경우 인코딩속도가 3배속이 간당간당해서 인코딩하면서 감상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고른 i7-3610QM
이 CPU 달고 나온 i7 3세대 제품들이 굉장히 많은데(거의 통일) 인텔에서 단가를 낮추기 위해 잔뜩 만들어서 뿌렸다는 소리를 들었다.

아무튼 이런 조건으로 노트북을 검색하니 몇 개 나오지 않았고,
XNote S550-SE6BK로 결정했다.

예전 노트북은 뭔가 잔뜩 반짝반짝 LED가 많아서 거슬렸는데 이 제품은 전원 버튼 램프 말고는 LED가 눈에 띄지 않는다. 이것도 램프 없었으면 좋았으련만. 나중에 뜯어서 LED 케이블만 뺄 수 있나 봐야겠다.
전원, 하드, 배터리 램프는 왼쪽 팜레스트 아래쪽으로 내려가 있는데,
CapsLock, NumLock, ScrollLock 램프는 아예 없다.
스크롤락은 잘못 눌렸을 때 엑셀에서 당황하게 만드는 것 말고는 상관 없는데,
캡스록과 넘록은... 뭐 눈으로 램프 보고 판단하지 말고 키보드 한번 두드려 보라는 뜻이겠지.

가장 큰 문제점은 터치패드이다.
터치패드의 버튼이 일자 바(Bar)형으로 되어 있는데,
좌,우클릭이 각각 버튼의 좌측 끝, 우측 끝 부분을 클릭해야 한다.
예전처럼 좌,우 버튼이 따로 나눠져 있는 경우
중앙 부분에서 좌, 우 클릭을 해가며 터치패드 영역을 모두 활용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중앙 부분 클릭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런 모양의 터치패드가 자주 보이길래(시냅틱스에서 한동안 주력으로 밀었나보다) 괜찮을줄 알았는데,
매장가서 한번 눌러봤으면 다른 제품 구입을 고려했을지도 모를 정도이다.
이 터치패드 디자이너가 이걸로 스타크래프트 한판만 해봤으면 다시 만들었을 텐데...

게임을 안 돌려봐서 발열과 소음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아직까지는 조용하고 소음도 만족할만하다.

메모리는 지금 8기가인데,
32비트 XP SP2부터는 대용량 메모리 인식이 안 되기 때문에 램디스크로 잡았다.
512Mb는 저장용 램디스크, 5GB 정도는 페이지 파일이나 토렌트 다운로드 등으로 활용한다.
SuperSpeed Ramdisk는 윈도우에서 이미 인식하고 있는 램만 램디스크로 잡을 수 있어서
다른 램디스크 프로그램을 같이 쓰고 있다.
요즘 DDR3 램 값이 싸서 노트북 바꾸면 램부터 16기가로 늘리려고 했는데,
늘려봤자 당장은 5기가 이상의 토렌트 파일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밖에는 없을 것 같다.
그런데 5기가 이상의 토렌트 파일은... 내가 받을 일이 거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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