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 Diary


역시 지방에 사는건 문화생활을 포기한다는 걸까?
아침에 일어나서 데굴데굴 굴러다니다가 10시 20분 버스를 타고 길을 떠났다.
강변역에서 두 역만 가면 있는 건대입구.
나루아트센터는 5분도 안 되는 거리에 있더군.
1시 20분 정도에 도착했다.
프로그램 보고 남은 시간 공부 좀 하다 보니 3시가 됐다.
공연은 무려.. 5시 40분 쯤에 끝났다.
 
예전에는 공연을 봐도 주인공 정도만 기억할 뿐,
배우들 잘 안 봤는데 이거 오랜만에 보는 공연이라 배우 한 명 한 명이 눈에 들어왔다.
 
김법래(펜자) 완전 낮은 목소리. 처음엔 웃었는데 잘 어울린다.
최성원(디노) 역시 잘 하더라. 매끄럽다. 팬이 많을만해.
김태훈(로미오) 대극장 목소리. 이 한 마디면 충분할듯.
오진영(베르나뎃) 같이 간 누나는 괜찮다고 했는데, 다른 배우들에 비해 2%쯤 부족한 거 아닌가..?
오지연(도나) 주인공 급 배우.
이봉련(바이올라,로즈) 내가가장예뻤을때에서 참 잘한다 싶었는데, 잠깐씩 등장했지만 역시 맛깔난다.
 
공연 초반에는 좀 약했는데, 갈수록 재미있어졌다.
으음.. 괜찮은 공연이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그런 전율이 없었다는건 쪼꼼 아쉽다.
 
목8 -> 토7 -> 토3
우여곡절 끝에 본 공연이다.
 
남들에게 R석이라해도 내게는 안 좋은 좌석일 수 있다.
내 교정시력은 0.8
학기중에 공연 관람할 때만 쓸 1.5짜리 안경을 맞추려고 했는데,
학기말이라 관뒀었다.
나 어렸을 땐 안경나라에서 시력 1.2 정도로 맞춰 줬었는데 그래서 시력이 더 빨리 떨어진건 아닐까?
아무튼, 내게 좋은 좌석을 무조건 앞자리이다.
어제도 R석을 주긴 했는데 이건 나 같은 안경잡이를 위한 자리는 아닌듯 해서 앞에서 봤다 ㅡㅡv
 
누나 친구는 어제 7시 공연 제 값 주고 봤다는군.
통두 크셔~
 
아무튼.. 나중에 본격적으로 공연 보러 다닐 땐 꼭 안경 하나 더 가져다녀야겠다.
 
어제는 19라는 숫자가 눈에 자주 들어오더라.
하지만 로또 긁었어도 고작 3개 맞췄겠군. 안 하길 잘 했다ㅋ
(했으면 연대 한 끼 식사는 벌었잖아 바보야!)
 
공연 끝나고 누나랑 저녁 먹고 바로 왔는데...
막차 탔다.

하아.. 고.작. 3시간도 안 하는 뮤지컬 한 편 봤다고 하루가 끝나버리는거냐.
이건 너무하잖아.
 
문화의 사각지대.
나는 그 곳에 살고 있다.
   
내일이면 강의는 다 듣는데...
휴~ 모레에 문제 풀 생각하니 부담되는걸.
점수 안 좋으면..
울어버릴거야 ㅠㅠ
 
우연히 행복해지다..
이거 누나들 보여주니까 좋아했는데 6천원에 티켓 막 뿌리네..
역시 홍대에서 하는 거라 그런지 사람들이 잘 안 가나보다.
OST 사서 들어보니 나쁘지 않던데..(CCM 송 필두 나공ㅋ)
 
원래 15일에 가족끼리 어디 갈 계획이었다는데,
진짜 가려나..
나는 약속 있다구!!
 
아..
눈에는눈이에는이 보러가려고 했는데 평이 안 좋다.
조금 더 생각해봐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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