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비용 & 종교 | Diary


생각을 하지 않을래야 안 할 수가 없다.
3년간의 기회비용.
3년간 도서관에 쳐박혀서 자격증을 딸거다.
자격증 못 딴다는 생각은 하지도 않는다.
 
3년간의 기회비용.
대충 잡아도 1억 정도 되는 듯 하다.
그냥 여기 근처에 있는데 가는 게 아니라면.. 넘겠지..
그냥 내년에 취업해서 3년간 벌 수 있는 돈과,
3년간 내가 받아 쓸 용돈.
 
자격증을 딴다고 해도 1~2년간은 수습이라 많이 못 벌 거다.
결국 제대로 된 수입은 5년은 있어야 된다는 것.
그 시간이면 과장 직급 딸 수 있는 기간이잖아.
자리도 없고 나이도 적으니 과장대리로 한참 있겠지만..
 
한숨 푹 나온다.
지난번에 얼핏 생각하던 때보다
이 때 쯤이면 얼마쯤 벌고 있겠지...
따져보니 더욱. 더욱. 더더욱.
 
꽃다운 나이에 3년간 죽어라 책만 파겠지.
 
여기까지.
자꾸 이런 생각에 짓눌리면 안 된다.
 
1등 신랑감 연봉 8천에 혹한게 잘못일까..
솔직히 난 언제나 연봉 8천 받냐 하는 생각에 눈이 좀 돌아갔다 ㅋ
경제학원론 반 쯤 봤다.
미시경제 쪽에서 옛날옛적 배운 미분까지 나와주시는 바람에 아~주 당황했다.
새로운 교육과정으로 수능 다시 보면서 미/적분 빠지지만 않았어도 좀 더 좋았을 것을..
지금 문과 고딩들 미/적분은 배워야 한다고 본다.
대학 교수가 대학생들한테 미/적분 가르쳐야겠냐고..
 
이제 거시 파트 들어왔는데,
미시에 비해서 진도 빨리 나갈 듯 하다.
빨리 다 보고 다른 책 봐야지.
챕터별로 마지막 내용은 솔직히 잘 못 따라간다.
시험에 그 정도 수준까지는 요구하지 않을 것 같기도 해서 그냥 넘어가지만..
 
나는 종교가 없다.
신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종교는 믿지 않는다. (이 말에 태클 거는 사람도 있더구만. '종교'를 믿는다는 말에.)
종교 활동을 통한 사회적 생활의 확장이라던가 하는 효용은 있겠지만,
그 어떤 종교를 막론하고,
순수하게 보이는 종교가 없다.
 
내가 사실은 천사거든. 믿어. 믿다보면 확신하게 될 거야.
 
뭐가 다른데?
Man From Earth 는 종교에 대한 내 생각을 조금쯤 비슷하게 보여주었다.
내겐 대부분의 종교가(사이비라 불리는 여호와 증인 등등 까지도) 비슷하게 보인다.
 
의지할 곳이 필요한 사람에게 종교는 안식처가 될 수 있을 테고,
인적 커뮤니티를 원하는 사람에게도 종교는 쓸만한 사교생활의 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뭐, 다 자기의 삶이 있는 것이니까
그들이 어떤 신을 믿든 믿지 않든 상관할 바 아니다.
누구랑 이런 얘기 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고. 하지도 않고.
누구도 내가 묻는 질문에 '믿음이 필요합니다' 이상의 해답은 주지 못하니까.
 
그렇지만 CCM은 좋아해.
여렸을 때 옹기장이 선교단의 1집은 테입 앞뒤로 통째로 외웠을걸.
(한 곡 끝나고 무음 부분의 길이가 어느정도인지까지도..)
아마 내가 테입으로 가장 많이 들은 음악이 일반 가요가 아니라 옹기장이 선교단 1집일 거야.
웃기는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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