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혼자 하는 거다. | Diary

KBS에서 하는
거였던가,
소비자고발..
이거 완전 멋진 프로그램이다.
누나가 좋아해서 가끔 보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내용들을 알게 된다.

어젠 중국산 식품에 대한 내용을 좀 봤는데,
장난 아니더구만.
어디 식당 같은 데 가서 음식 먹기 더 싫어졌어.
겉모습만 깔끔하면 뭐해..

어렸을 때,
나중엔 동물을 키우지 않고, 시험관에서 고기를 만들어낼 거다 뭐 이런 얘기들 듣곤 했잖아.
그거랑은 좀 많이 다르지만,
가짜 달걀 만드는거 보고 완전 놀랐잖아.
맛도, 모양도 구분할 수 없는 '만든 달걀'이라니.

그런 음식 수입하는 업자들 다 잡아다 죽여야 돼.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수명을 줄인 거냐?
뭐, 기분도 나쁘고.
난 확실한 범죄자들을 다 잡아 죽인다고 해도 반대하지 않을 거야.
도둑질을 했어? 사형.
사람을 칼로 쑤셨어? 사형.
뭐, 생계형 범죄는 사회적 문제이니 다른 대책이 필요하겠지.
아무튼, 작은 범죄라도 크게 다스리는 쪽이 좋다고 본다.

그리고,
모든 벌금은 최소 금액만 정해 놓고, 그 사람 재산의 총 몇 % 이런 식으로 매겨야 해.

오늘 아침에 공부하다 추워서 하기가 싫더라고.
핑계는 하여튼,
아무튼 영화 한 편 봤어.
Into the Wild.
괜찮더군.
삽입 곡 중에,
Angel From Montgomery라는 곡이 맘에 들었어.
그런데 음악파일 찾기가 힘드네..

다음날.
토요일이다.
도서관에 좀 늦게 나왔는데, 열람실 문 열자마자 내 뺨을 스치는..
한기.
도서관 좀 헤집고 다니다가,
지하 휴게실 중앙난방이 가동되고 있는걸 발견했다.
이런 미친..
열람실에선 손가락이 얼어붙는데 뭐 하자는 거냐.
아무튼 꺼져있던 온풍기 세 개 다 켜 놓고 공부를 하는 중이다.
사람들도 점점 지하로 내려온다 ^^;
(열람실 사람들 몰라서 안 내려오는 중이다.)
오늘 공부 무지 잘 된다.
밖에서 공사하느라 두두두두 드릴 소리 들리고,
휴게실에 있는 자판기 소리가 나를 괴롭히지만 꿋꿋이 이겨냈다 ㅡㅡV
이제 200페이지도 안 남았다.
힘내서 미시 끝내고 일단 AFPK 준비 하자꾸나.

이틀 후.
월요일이다.
어제 경제학연습 다 봤다.
토요일엔 앉아서 조금 졸기도 하면서 공부했는데,
어제는 내용이 어렵지 않아서 그런지 평소보다 좀 많이 봤다.
840페이지 짜리 교재를 열흘 넘게 봤다.
왜 이렇게 오래 걸렸지...
이 교재는 굉장히 잘 만든 것 같다.
일단 교재에 있는 내용은 다 이해가 된다.
아니, 90% 이상 이해가 된다.
예전부터 이런 의문이 있었다.

학교라는 게 사회성을 길러주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을까.

공부는 혼자 하는거다.
그냥 책 보면 되는데 왜 굳이 선생님께 배워야 하는가?
선생님.
사실 내게 있어서도 선생님이란 꼭 필요한 존재라고 본다.
잘 이해 안 되는 문제에 대한 답을 구할 데는 있어야 하니까.
그런데, 학교나 대학 강단에 서서 학생들에게 강의하는 분들 대부분은.. 필요 없다.
자신이 좋아하는 선생님이 생기면,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있다.
중학교 때 까지는 어땠는지 잘 모르겠다.
학교에서 배웠으니까.
고등학교 과정부터는 혼자 했는데, 전혀 무리가 없었다.
대학 과정도 다를 게 없다.
오히려 괜히 강의 시간에 엉뚱한 소리만 늘어놔서 시간이 아까운 교수들이 많았다.
살아가면서 도움이 되는 얘기를 해 줘서 들을만한 수업도 있었지만,
어떤 과목에 대한 지식의 습득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다 시간낭비다.
교육.
진정한 교육의 목적이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를 해 보면 좀 다른 결과가 나올지 모르지만,
(거기까지 생각해보지는 않았다.)
지금의 교육 시스템은 그저 낭비라는 생각만 들 뿐이다.
좋은 교재가 있고, 공부할 마음만 있으면
공부는 혼자 하는거다.

아, 맞다.
나는 이름 없는 대학에서 강의하는 교수들은 다 실력 없는 사람들일줄 알았다.
이류대 아래의 교수들은 무시하는 편이었지.
그런데 경제학연습을 쓴 사람이 명지대 교수란다.
강의 실력은 어떤지 알 수 없지만, 능력 있는 사람인 것 같다.

오늘부터는 AFPK 문제집 좀 보다가 여유 있다 싶으면 거시로 들어가야겠다.

요즘 '미네르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다.
나는 미네르바의 글을 읽으려고 하던 날,
노트북이 고장났다.
어제 미네르바에 대한 글을 읽어보려고 다시 시도했는데,
컴퓨터가 고장났다.
뭐냐, 이건?
정부에 대한 불신이 워낙 커서 그런지 별 거지같은 생각도 다 드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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