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인 최후의 결사단 | Review

별로 좋지 않은 리뷰들이 있었지만,
견자단이 나온다기에 봤다.
그런데 왜 평이 좋지 않았는지 알 수 있었다.
액션 영화를 기대하고 갔는데, 액션이 아니었던 거다.
없는건 아니지만 비중이 낮았다.

뭐, 전체적으로는 괜찮았다. - 생각할 '꺼리'를 던져주었기 때문에

1. 전엔 그런가보다 했는데,
영화를 보고나니 예전에 들었던 이야기가 떠오른다.

만주에서 한창 독립운동하던 독립군들은 우리가 주도하지 않은 독립을 원치 않았다고.

일제 강점은 치욕스런 역사이다.
우리 힘으로 '직접' 일본놈들을 몰아냈으면 독립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을 터이다.
그런데 강대국들 틈바구니에 끼어서 이루어진 어정쩡한 독립.
제대로 된 나라가 될 수 없었던 거다.
쪽팔림이 대물림될 수밖에 없었던 거다.
독립군의 사고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던 거다.

2. 혁명에는 피가 필요하니 어쩌니 하는 소리들이 많이 나온다.
그런데, 과연 혁명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뭐가 얼마나 바뀔 것인가.
아무리 손익을 따져봐도 내 주변 사람들을 희생시키면서까지 필요한 혁명이라면
글쎄,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을까?

영화에서 의도한 바는 아니었겠지만,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그저 좋다니까' 홀랑 넘어가서 동참하는 사람들이 나온다.
그들을 비웃자는건 아니지만 글쎄,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은,
바보이거나 굉장히 가식적이고 이기적인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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