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벌에 대한 생각 | Diary

어젯밤엔 이유 없이 잠도 안 오고.. 이런저런 잡생각에 시달리다 정신을 잃었다.

체벌.
요즘.. 뭐 요즘이랄 것도 없이 예전부터였지만
교사의 체벌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완전한 체벌 금지에 대한 얘기까지 나오는 걸 보면
저건 좀 아닌데.. 싶다.

음..
잠깐 돌아가서,
학원에서 수준별로 반을 구성하는 것을 반대하는 부모도 있을까?
학원에서 이루어지는 체벌에 반대하는 부모는... 있을지도 모르겠군.
고교 평준화 이건 웃기는 소리라고 본다.
가르치는 쪽에서도 배우는 쪽에서도 고만고만한 놈들이 모여있는 게 좋다.
고교 평준화라니.
학교의 존재 목적에 대한 진지한 토론이 이루어진 후에야 논할만한 문제이다.
사교육의 목적은 오로지 성적 향상이다.
공교육의 목적은 성적 향상과 어느정도의 인격 함양일 텐데,
이 인격함양이란 놈이 과연 어느정도 수준까지 이루어져야 하는지,
학교의 존재 이유에 이게 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말이다.

다시 체벌.
누가 무언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에 대한 어떤 형식으로든지의 반대급부가 필요할까?
만일 필요하다고 한다면,
체벌은 꽤나 긍적적인 반대급부의 행사 수단이다.

예를들어 어떤 학생이 숙제를 해 오지 않았다고 하자.
그럼 교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다음부터 잘 해오라고 훈계 한 마디 하면 되나?
정말 가슴이 뜨거운 교사라 학생을 감동시킬 수 있다면 몰라도,
요즘같이 '막 나가는' 학생들에게 얼마나 먹힐까?

다른 학생들 앞에서 모욕을 준다든지 하는 방법 보다는
좀 모양은 안 나지만 손바닥 몇 대 때리는 것으로
급부/반대급부에 대한 계산을 끝낼 수 있다.
뭐, 그렇다고 출석부로 머리통을 후려치는 교사들을 옹호하는건 아니고.

으음..
이런 생각 하다가
과연 어디를 때릴까 하는 생각으로 가지를 뻗었는데,
손바닥 다음으로 떠올른 것이 종아리였다.
역시 가장 만만한 건 손바닥인데,
종아리도 그에 못지 않게 사랑받는 부위잖아.
그런데 남학생들은 바지를 입으니 상관 없지만
여학생들은 치마를 입고 다녀야 하니 체벌이 끝난 후에 누군가 보면
아, 저 학생 혼났네.. 하고 들켜버리지.
스타킹을 신고 있었다면 티가 나간다고 하나? 아무튼 구멍이 날 수도 있고,
실제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루즈삭스라도 신고있지 않다면 곤란하겠지.
으음.. 루즈삭스..
아무튼.
만만한건 손바닥.

무엇인가 잘못을 했을 때,
죄의식을 가지고 있었다면,
손바닥을 맞는 것으로 그 잘못에 대한 용서를 받는다는(뭐, 계산이 끝난다고 볼 수도 있겠지)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싶었다.

여기서 또 생각이 뻗어서,
결혼할 생각은 아직 없지만,
내가 결혼생활을 하면서 아내가 큰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냥 용서하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어느정도 화를 내는 게 더 나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비틀린 생각이려나.


이달 말에 작은누나 임관식이 있다.
뭐, 우리 누나는 오즘 먹고살기 힘들다고들 하는데,
간호장교 정도면 봐줄만 하지.

음...
난 여자들 군대 가야 한다고 하는 녀석들 보면(특히 군대 다녀온 녀석들) 이렇게 묻고 싶어.
"너희 어머니가 군대 다녀왔었다면 좋겠냐?"
"니 아내 될 사람이 군대 다녀왔으면 좋겠냐?"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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