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주륵주륵 정액이 내려요 | Diary
얼마전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버스 타고 집에 오는 길에 혼자 흥얼거렸다.
라라~
하늘에서 주륵주륵 정액이 내려요.
속으로.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
이건 좀 상징적인 것으로 생긴 말이었다고 본다.
비가 내리고, 새싹이 돋고.
우월성에 대한 내용은 나중에 덧붙였겠지.
성에 대한 문제는 왜 그렇게 금기시 되고 조금은 '난잡'하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걸까?
식욕, 수면욕, 성욕.
기본적인 욕구로서 그런 식으로 폄하되어 생각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금기시되는 성욕에 대한 관념은
자신의 유전자를 보존하고자 하는 종족보존본능과
그 때문에 생겼는지는 모르지만 소유욕이 큰 영향을 미쳤을 듯 하다.
아무튼,
나 역시 성에 대해 보수적인 면이 강하지만(소유욕이랄까...)
성에 대해 개방적인 사람들을 충분히 이해한다.
원주대 도서관에 올 새학기 시작하며 조화를 들여놨다.
삭막하던 도서관 분위기가 한층 나아졌더라.
지난번에 그 조화 옆에 있는 의자에서 빵을 먹는데
아이들이 와서 이런거 살 돈으로 복사비나 공짜로 해 주지 어쩌고 하는 소릴 듣는데
막 웃음이 났다.
이런 메마른 녀석들 같으니라고.
가끔 음악 작게 듣고 있으면 주위에서 떠드는 얘기가 들릴 때가 있는데
종종 웃음이 난다.
그래서 볼륨을 높이고 듣지 않는다.
옆에서 이상하게 쳐다볼 거 아냐.
앉아 있는 주변에 사람들이 있어서 가끔 심심해도 글을 적기 껄끄럽다.
신경쓰면서 타자 치고 싶지도 않고.
뭐, 별로 쓸 내용도 없지만.
덕분에 연습장에 끄적인다.
이렇게 길게 말고, 의미 없는 그림이나 시라던가 시상.
내가 좋아하는 시는
그림이 그려지는 시라고 할까.
시의 내용이 눈앞에 아른거리는 시가 좋다.
그렇지 않다면 뭔가 진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던가.
별다른 이유 없이 뭔가 있어보이기 위한 비유를 하고
배배 꼬아놓은 시는 읽고 싶지 않다.
뭐, 내가 공감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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