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버스 | Diary

오랜만에 버스를 탔다.
누나가 시장 보러 간다고 아침에 떨궈주고 가버렸어.
매일 가는 길이 아니라 돌아가는 버스노선을 오랜만에 가고 있다.
뭐랄까 왠지 이런것도 가끔은 기분 괜찮다.
요즘 날씨 진짜... 너무 좋아서 도서관에 있으면 스트레스 잔뜩 올라오는데 기분전환 되는 느낌.
그리고 버스 타면 종종 보던 학생들이나 아이들(물론 얼굴만 아는)도 살짝 반갑고.

미래에 대한 걱정 없이 대충 한 십년쯤만 살 생각이면 대충 살아도 될 것도 같은데 그럴 수가 없구나.
뭐 지금 생각 있게 사는건 아니지만 괜히 심적 부담만 잔뜩이다

얼마전 라디오에서 when i dream 리메이크 된 것을 들었는데 별로였다.
쉬리에서 완전 좋았기에 다른 버전은 모두 별로일 것 같다.

익숙한 게 좋다.
첫인상이 오래간다.
한번 좋았던 것은 계속 좋다.

노래의 경우 처음 들는 것이 어지간히 별로가 아니라면 그것이 나에겐 최고의 버전이다.
가장 당황했던건 에릭 클랩튼의 tears in heaven.
중학생 때 무슨 오성식 영어 같은 교육용 테이프에서 처음 들었는데 알고보니 이름 없는(내가 그냥 모르는 것일지도....) 가수가 부른 것이었다.
물론 내겐 에릭클랩튼의 원곡보다 좋다았만... 찾아서 들을 수 없다보니 원곡을 듣게 된다.

내가 쓰는 안경테는 8년 전에 구입한 것이다.
다리 부분이 깨지고 갈라지고 했지만 그다지 신경쓰이지 않는다. 특별히 이 안경을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매번 자꾼다 바꾼다 하면서도 계속 쓰고 다닌다.
올해는 진짜 바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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