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예비군-축제 | Diary
>2012. 5. 22. 12:47
여기 대학 축제기간이라고 엄청 시끄럽다.
젊음의 열기가 느꺼지기도 하지만 막상 내가 저 나이로 돌아간다해도 그다지 즐길 것 같지는 않다.
뭐 내가 다닌 대학은 워낙 작아서 축제 분위기도 안 나고해서 주로 연극이나 뮤지컬 보러 다니면서 빠진 것도 있지만....
어제는 성년의 날이었다.
확실히 어린 아이들은 빛이 나더라.
오월.
날씨가 정말 죽고 싶을만큼 끝내준다.
어디 그늘에 누워서 자고 싶은데 이건 생각만으로 좋은 것이다.
진짜 풀밭에 누워서 자고 일어나면 좋을까?
벤치에 누워서 자는건... 쫌 좋을지도? ㅋㅋ
얼마전 마지막 예비군 동원으로 2박3일 군대 다녀왔다.
젠장.
하필이면 생일날 부를게 뭐람.
풀밭에 야상이나 판초우의 깔아놓고 참 많이도 잤는데 자고 일어나면 머리도 아프고 감기 기운도 도는 것 같고...
주로 안 보이는 곳에 "짱박혀서" 자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이번 생일 선물로 넥타이를 받았다.
친누나들은 통장으로 쏴주고 ㅋㅋ
선물보다는 거기 붙어온 편지가 더 좋았다.
어렸을 땐 참 많이도 썼는데 이젠 마지막으로 편지 써본 게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아무튼 돌아다니는거 엄청 싫어하는 누나가 선물 골라왔을 생각하니 웃음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