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전날. | Diary
아악.. 내일이다.
왠지 공부 안 되고, 막 불안하다.
이번에 떨어지면 내년에 시험에 대한 압박 장난 아닐 텐데.
역시 시험 날짜 다가오니까 시덥잖은 생각이 마구 생긴다.
1. 나중에 외국어를 배워야지.
영어, 일어, 중국어, 프랑스어
2. 모짜르트 전집 정리한다.
CD로 170장이다.
무손실로 따지면 약 40Gb 정도 되는 것 같고,
320k로 정리하면 20Gb 안쪽으로 끝날 것 같다.
지난번에 CD 한 장에 파일 하나로 무식하게 정리하는 바람에..
그건 지웠다 ㅡㅡ^
3. 유약영 노래 받아서 듣고 있다.
으으.. 중국은 아직 저작권을 따지지 않아서 쉽게 받을 수 있더라.
정리 된 자료가 아니라 음질이라던가.. 제각각이지만.
영화는 몇 편 안 되는데, 음반은 상당히 많이 냈더라.
앨범 3개만 받았다.
예전에 들었던 곡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흔애흔애니'(한자는..).
얼마전에 일본곡 듣던 중에 일본애가 부르는 거 듣고 어라? 놀랐는데 (일본어이고, 가사 내용은 전혀 다를듯)
다른 중국 가수가 부른 곡도 있더라.(물론 여자. 남자 가수가 부른 것도 찾아보면 있으려나.)
목소리도 목소리지만 ~~~양즈~ 하는 부분에서 그 곡도 나름대로 마음에 들었다.
4. 전에 AFPK 강의 들은데서 TESAT 배우라고 문자 왔더라.
한참 됐는데, 어젠가 그저껜가 정보 좀 찾아봤다.
어이없더만.
최소한 11월 시험 전 까지는 공인 자격증도 아닌데다,
80문제를 100분 동안 푸는 시험이다.
어째 요즘엔 다 속전속결이냐.
1문제에 1분 남짓.
이번 감평 시험은 정확히 1문제에 1분.
좀 느긋하게 살면 안 되겠냐.
그리고 경제 전반에 대한 지식을 측정하는데 꼴랑 80문제라니.
5. 예전에 수능 준비 할 때는 대학 가서 신학 공부를 조금 하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호기심 때문에.
그냥 별로 관심 없어졌다.
어제 집에 갔는데, TV에서 전설의고향이 나오더라.
CCTV인지 뭔지..(감시카메라냐?)
스님이 시주하러 왔는데 자린고비가 쫓아내니까,
스님이 복수한답시고 저승사자 어쩌고 나가더라.
아니 일면식도 없는 집에 가서 공양해 달라는 게 정상이냐?
지들이 땅 파서 먹고 살 궁리는 해야할 거 아냐.
얼마전에 기독교 교회 건물 매매 어쩌고 하는 걸 봤다.
신도수 몇 명, 훈련이 잘 되어있고 재정 자립이 되어 있느니 어쨌는니,
앞으로 도시가 개발되서 인구 유입이 예상되니 어쩌니 하면서,
파는 것도 있고, 임대도 있더라.
목사야, 교회가 니꺼냐?
6. 나중에 연애를 하게 되면,
한 30년짜리 연애를 하고 싶다.
뭐 거의 결혼인가.. ㅡㅡ^
30년짜리 연애 하려면 좀 일찍 시작했어야 하는데,
당장 시작한다고 해도 거의 환갑에 가까워지겠구만.
7. 아 맞다. 예전에(한 십년 전)바이올린 배우고 싶었는데,
잠깐 배웠던 피아도두 제대로 연주 못 하면서 뭔 바이올린? 하는 맘이랄까.
8. 편입 준비한다는 친구가 있어서 전화하다가 그 쪽 정보를 조금 들었다.
나 졸업하면 80학점에,
유통관리사로 한 24학점 정도 인정 받고,
공인중개사로 한 24학점 정도(16점 정도였던가...) 인정 받고
뭐 이런 식으로 해서 학점 쉽게 처리할 수 있겠더만.
감정평가사 따고 대학 갈 일은 없겠지만.. 따면 45학점 인정이던가 ㅡㅡ;
학점 너무 쉽게 내주는 거 아냐?
다른건 몰라도,
유통관리사 이건 내가 휴학하기 전에(2005년) 나는 놀기 바빠서 그 때 따지는 않았지만,
그 땐 그냥 전날에 한두시간 공부하고 가서 따던 자격증이란 말이지.
내가 딸 때도 한두주 정도 놀러 다니면서 지하철에서 중간중간 공부하고 받은 자격증인데 24학점이라니.
별 일이야.
9. 오늘 어쩌다가 슈퍼스타 감사용 예고편을 봤다.
예전에 본 영화인데, 나름대로 재밌게 봤던 것 같아.
감사용의 상대역 투수가 공유였는데(맞나..) 다른 배우로 했으면 좀 더 나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천하무적과 함께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꼽는 산책.
(박진희 누님도 이 영화부터 마음에 들었지.)
아무튼 산책과어느정도 비슷한 느낌의 영화가 '즐거운 인생'인 것 같아.
박하사탕을 처음 본 건.. 수능 준비하던 때였으려나..
그 때는 그냥 좋은 영화다 했는데,
한두달 전에 다시 봤을 때 다가오는 느낌이 다르더라고.
역시 나이가 들면서 고민이란걸 조금 더 했으니까..
즐거운 인생도 한 십년 전에 봤으면 그냥 재밌는 영화네 했을 것 같은데,
스물 다섯의 나이에 이런 영화는..
뭐랄까..감정을 자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