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데이트. | Diary

오랜만에 데이트.
시험이 코 앞이지만 시험보다는 데이트가 중요한 법.
아침에 정리가 안 되는 머리를 자르러 갔다.
박승철 헤어. 머리 자르고 왁스 손질을 안 해 주더라.
머리 자르고 나서는 몰랐는데 좀 돌아다니다보니 아주 민망했다.
머리는 다음에 자르던가 원래 다니던 곳을 갔어야 했나 싶더라.
(몇 번 안 가긴 했지만)

만나서 점심 먹으러 나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어차피 택시 타고 이동할 것이라서 밖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결혼식 참석 복장인 사람을 빗속으로 끌고 가고 싶지는 않더라.

코엑스 마르쉐에서 점심을 먹었다.
비싼데서 안 사 줘도 되는데..
맛도 괜찮았고, 배 부르게 먹었는데 많이 먹었는지는 모르겠다.
기억이 안 난다.

역시나 비가 계속 쏟아져서 원래 가려고 했던 창덕궁, 창경궁은 무리일 듯 싶었다.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갔는데,
사람들, 특히 아이들이 너무 많았다. 너무.
사오십분 정도 구경하고 나왔는데, 나름 괜찮았다.
다음에는 63빌딩 수족관을 한번 가 봐야겠다.

코엑스 메가박스를 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서 종로까지 이동했다.
종로3가에서 내리니 바로 롯데시네마가 있어서 좋았다.

삼총사를 봤는데,
이건 얼마전 뮤지컬로 봤던 작품이다.
비교해보면 영화가 훨씬 좋았다.
시간이 임박해서 티켓팅을 한 탓에 앞자리에서 보긴 했지만, 맨 앞자리였다 하더라도 불평하지 않았으리라.
원래 슬로우 효과를 많이 넣은 영화이기도 했고,
내 특성상 대부분의 장면이 슬로우효과를 넣은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여전했다.

여섯 시간 이상을 같이 다녔는데,
폭우가 쏟아지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우산을 펴 보지도 않았다.
방으로 오는 길에도 마침 잠시 비가 안 왔다.
나름대로 운수 좋은 날.


오늘 못 가서 아쉬웠던 곳.
한강 전망 카페 - 노을 카페. 비 오는 날 분위기 좋다길래 알아본 곳인데, 비가 딱 5분만 늦게 왔어도 갔을 것이다.
창덕궁, 창경궁 - 잔잔한 이슬비 정도라면 가볼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힐 신은 여성과 가는건 상대에게 실례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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