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지진.. 사람들의 반응을 보며.. 국가관? | Diary
일본은 역사적으로 우리와 친해지기 힘든 나라이다.
우리가 배운 바에 의하면 잘 해준다고 잘 해주고 불쌍하다고 보살펴주기도 했는데,
쳐들어와서 나쁜짓을 많이 했으니까.
이루 말할 수 없는 짓들도 그렇고.
일본에 지진이 일어나서 인구의 10%가 죽었다고 하면...
그놈들 고것 참 쌤통이다 하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나도 그런 생각을 할지도 모르고.
그 10%라는 수치는 인간미가 결여된 숫자의 감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그 지진의 참사를 직/간접적으로 보고,
이번 중국의 대지진처럼 가슴 아픈 개개인의 사연들을 듣게되면
그제서야 우리는 가슴아파할 수 있다.
솔직히 나는 일본인이 싫지 않다.
중국인도 싫지 않다.
그네들이 우리에게 잘못한 게 무엇이란 말인가.
만일 우리 고조할아버님께서 희대의 살인마였다고해서
평생 내게 주홍글씨를 매달아 놓는다면 나는 얼마나 억울할 것인가.
일본놈은 나쁜놈이라는 교육 탓에 일단 거부감이 들 뿐이다.
중국놈은 떼놈이다라고 들어온 탓에 나도 가끔 짱깨라고 놀릴 뿐이다.
하지만 내 고조할아버님께서 살해한 사람의 유족들에게는 미안한 감정을 갖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내가 누리고 있는 부가 고조할아버님께서 이룩한 것이고, 그 피해 유족들이 있다면
보상해야겠지.
솔직히 내 국가관이 약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국가간의 배상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얼마전 중국인들의 불법시위와 이번 중국의 대지진.
이유 없이 우리나라 사람들을 폭행하며 행패를 부리던 중국인들에 대한 반감과 악감정,
이번 대지진에 죽어간 중국인들에 대한 측은지심.
사람들을 이해하려고 하면 끝이 없다.
순수학 악 그 자체인 사람은 정말 드믈 테니까.
아무리 나쁜 사람이라도 누군가에게는 좋은 사람일지 모른다.
내가 10명의 영아를 살해한 살인범이라 해도,
걷지 못하는 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한목숨 바칠 수 있는 인간일지도 모르는 것이다.
국가관.
내 중학 시절부터 풀리지 않는... 고민거리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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