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빨래 - 힘이 들 땐 빨래를 하세요! | Review

공연제목 : 빨래
관람일시 : 2008/05/29 20:00
공연장소 : 원더스페이스 네모 극장
장르 : 뮤지컬
출연 : 박시범(솔롱고), 최보광(나영), 김성현(낫심), 이영기(빵), 김희창(빵 아들), 이정은(주인할매), 이미선(희정엄마)
나의 평점 : 연기 5+, 작품성 5, 오락성 5
공연시간 : 2시간 30분 (인터미션 15분 포함)
 
멋진 뮤지컬을 보고 왔다.
8시 공연이지만 8시 조금 넘어서 들어갔는데, 다행이 안내 시간이어서 처음부터 관람할 수 있었다.
 
뮤지컬 빨래는 7명의 배우들이 등장하는 뮤지컬이다.
몽골에서 올라온 솔롱고, 서울살이가 힘겹기만 한 나영, 필리필에서 온 낫심,
젊었을 때 먹은 눈물 젖은 빵 타령을 하는 빵... 등 여러 군상이 등장한다.
수시로 변하는 무대와 배우들의 일인 다역도 볼만하다.
(일인다역은 요즘 너무 자주 봐서.. 새롭지는 않았지만 흠잡을 필요는 없을듯.
휴먼코메디, 플리즈, 파이브코스러브 등.. 일인 다역이 유행인가..)
 
최근 본 뮤지컬 중에 손에 꼽을만한 공연이다.
음악도 좋았고, 배우들의 연기나 노래도 마음에 들었다.
솔롱고 역할을 맡은 박시범 님의 노래 중 조금 거친 부분이 있었지만 솔롱고 역할을 120% 소화한듯 하다.
사실 나영 역은 황지영 님을 기대하고 갔었다.(캐스팅 안 보고 관람하러 갔음)
공연 보는 도중에도 나영 역할이 황지영 님에게 꼭 들어맞을 것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는데,
최보광 님도 잘 했다.
이미선 님은 주연 같은 조연이다. 앞으로도 기억에 남을만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주인할매 역의 이정은 님. 한참동안 주인할매와 서점의 그 직원이 동일인물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빨래라는 작품이 좋은 작품인 듯 하다.
배우들은 그 작품을 잘 소화해 내었고,
나는 공연 보는 내내 즐거울 수 있었다.
 
최근 본 공연 중에 가장 빠져들었던 뮤지컬이다.
추천!
 
너무 가볍기만 하지도 않아서 더욱 좋았다.
솔롱고스.. 몽골에서 무지개를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몽골에서는 한국을 솔롱고스의 땅이라고 한다는데,
우리나라에서의 외국인 노동자의 현실은 암울하기만 하다.
 
주인할매의 "모든 사람은 저마다의 냄새를 풍기면서 사는 거야" 라는 말도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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