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리시버(이어폰)을 사용중이십니까? | ETC

하루종일 오픈형 이어폰(젠하이저 MX400 번들)을 끼고 살면 어떤 날은 귀가 상당히 아프다.
잠을 잘못 잔 날이라던가..

헤드폰이나 커널형 이어폰을 사용하면 아픈 것은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헤드폰이나 커널형의 경우 이동중 터치노이즈 등이 괴롭다.
밥 먹을 때에도 오픈형과는 달리 음악감상이 괴롭다.

쓸데 없는 이야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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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가의 리시버를 사용하기 겁난다.
이어폰의 플러그는 일자형과 꺾인 ㄱ자형 두 가지가 있는데,
내가 관심 있는 고가의 리시버는 거의 일자형 플러그를 사용한다.

그런데 일자형 플러그의 경우 음악재생기기에 꼽아서 주머니 속에 넣고 조심스럽게 다루지 않는다면
오래지 않아 단선될 위험이 있다.
그간의 경험으로 미루어볼 때,
ㄱ자 형 플러그라면 2년 동안 사용할 수 있었을 것이 일자형 플러그를 사용함으로써 6개월 정도면 운명하신다.

해결책1.
일자형 플러그 끝 부분에 볼펜 스프링 등을 감아준다.
> 단선의 위험이 조금 줄어든다.

해결책2.
SOS 연장선을 사용한다.
> 이것은 스프링 형식의 연장선이다.
문제는 이 연장선의 플러그 역시 일자형 플러그라는 것이다.
연장선이 단선될 때마다 연장선만 재구매하는 방법.

해결책3.
ㄱ자 플러그를 가진 연장선을 사용한다.
> 최적의 방법이 될 뻔 했지만
내가 찾아본 바로는 50cm 이하의 제품은 찾지 못했다.
대충 30cm 이하라면 쓸만할 텐데 50~80cm은 지나치게 길다.
* 적당한 연장선을 찾긴 했는데...
UE 사의 연장선이 적당하긴 한데, 20달러. SOS 연장선 바꿔가며 쓰는 게 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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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 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이어폰을 끼고 생활하는 나로서는
신주 단지 모시듯 사용해야 하는 리시버는 사용하기 힘들다.
귀에 상처가 나서 적당한 헤드폰/커널을 찾던 중
커널형 이어폰 Super fi 4 vi 번들을 발견했다.
4만원대의 적당한 가격.
차음성이 꽤나 좋아서 평소처럼 열 발자국씩 눈을 감고 걷는다면 조금 위험할 수도 있겠다 싶다.

아무튼 ㄱ자 플러그의 짧은 연장선을 찾자.
ㄱ자 플러그를 찾고, 이 슈파4가 꽤나 오래 버틴다면 고가형 리시버에 도전할 준비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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