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망해라 - 경기도 고양시 버스회사 멋지네

 2011.10.1
18:20 버스를 타고 학교로 돌아왔다.
20:20 버스를 타러 나갔다.
20:30 버스가 안 온다.
20:40 버스가 안 온다.
20:50 버스가 안 온다.
21:00 버스가 안 온다. ㅅㅂ
21:10 ㅅㅂ

2011.10.2
버스가 다닐 것 같지 않았다.
경비 아저씨께 여쭤보니 버스 안 다닌다고 하더라.
삼송역에 가 보니 거기에 A4용지가 한 장 붙어 있었다. '10.2 마을버스 운행 안 합니다.'
아, 이 미친 것들아.
버스 운행 정지하기 한 시간 반 전 승객에게도 한 마디 말도 없이 파업이냐?

2011.10.3
버스 기사에게 물어봤다.
어제 버스 안 다녔죠? 왜 그런 거에요?
'일이 좀 있었어요.'
말 안 해주려고 한다. 그냥 넘어갈쏘냐.
무슨 일인데요. 파업인가요.
'월급이 안 나와서....'
그런데 그저께 저녁부터 안 다니던데?
'그저께 오후 8시부터 버스 안 다녔어요.'
그럼 어디 공지라고 하신건가요?
'삼송역에 안 붙어 있던가요'
아, 10월 2일 붙어 있던 그 A4용지를 말하는군.


완전 어이 상실이다.
파업을 하려면 좀 미리 알리고 하던가.
어떻게 두 시간 전에도 아무 낌새를 안 보이고 갑자기 파업이냐.
이런 기사들 모조리 잘라버렸으면 좋겠다.
10.1 오후8시부터 10.3까지 삼송역을 제외한 모든 정류장에서 승객들은 영문도 모르고 기다리고 있었겠지.

삼송여객.
(주)금성여객.
망해라.
당신들 아니었으면 다른 버스회사가 들어왔을 거야.

기사들.
잘려라.
당신들 아니었으면 다른 기사들이 취직했을거야.


내가 아무리 약자의 편을 선호한다고 해도 이런 예고 없는 파업은 어떻게 이해해볼 건덕지가 없다.

우리동네면 시청에 민원 넣고 할 텐데,
곧  떠날 곳이라 뭐. 그냥 이따위로 계속되라지.
에헤라디야~
기사들 잘리고 버스회사 망하고 고양시도 망하고 우리 함께 멋진 세상을 만들어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