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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 LCD의 비효율성 - 의미 없는 트렌드의 변화

ailvastar 2009. 12. 28. 15:43

와이드 LCD의 비효율성

지금 내 노트북 LCD는 15인치다.
해상도는 1400*1050 으로 사용중이다.
지금은 사라져가는 4:3 일반형이지.

요즘 15인치라는 LCD는 보통 16:9 정도의 와이드 화면이다.
그런데 일반형 15인치와 와이드 15인치가 표현할 수 있는 크기를 비교하면 어떨까?

1400*1050 = 1,470,000

1366*768 = 1,049,088
1440*900 = 1296000
1600*900 = 1,440,000
(1900~ * 1200~ 정도의 해상도가 있긴 하지만
우선 제대로 된 모델의 경우 가격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는 수준이고,
무엇보다 3kg 이상으로 무겁다.)

적어도 1600*900 정도는 되어야 지금 사용중인 것과 비슷한 정도로 뿌려줄 수 있다.(세로 86% 수준)
보통 문서 작업이나 웹서핑 등을 할 때 중요한 것은 세로 길이이지 가로 길이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당신, 가로로 스크롤하는 경우와 세로로 스크롤하는 경우 중 어느쪽이 많은가?
코딩 작업 등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모르겠지만
일반인에게 와이드 비율이 일반 비율보다 나은 경우가 영화감상 외에 있을까?

멀티태스킹에 유리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일단 1366은 지금 내 해상도에도 못 미치니 제외하고,
1600을 놓고 생각해보자.
보통 인터넷 홈페이지를 구성할 때 기본적으로 가로 길이를 1024로 잡는다.
네이버나 다음 등의 대형 포탈 사이트도 1024가 기준일 것이다.
그럼 1600으로 두 웹페이지를 겹치지 않고 동시에 본다면,
(사실 멀티탭 브라우져의 사용으로 그런 식의 사용이 오히려 불편하지만)
한 윈도우에 800을 줄 수 있다.
한눈에 모자라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반면, 1400인 지금 내 상황에서도 가로 길이는 조금 줄어든다 해도 그다지 불편함이 없을 것 같다.

노트북으로 영화를 보는 시간과 그 이외의 용도로 사용하는 시간의 비율을 따진다면
후자가 압도적으로 높을 것이다.

15" 보급형인 1366*768의 경우 1400*1050의 71% 수준에 불과하다. (1049088 / 1470000)
지금까지 10줄 읽고 스크롤 하던걸 7줄마다 스크롤 해 줘야 한다.
이 얼마나 안 좋지 아니한가


(타블렛은 불편해! 일반 LCD의 피벗 기능을 노트북 LCD에? 쉽게 상상이 안 되는군.)

사진과 같이 기형적 형태의 회전이 불가능한 이상
노트북 LCD의 와이드 LCD로의 전환은 의미 없는 트렌드의 변화일 뿐이다.


덧붙임

일반 15인치와 와이드 15.4인의 비교.

일반 4:3 - 가로 12인치, 세로 9인치, 넓이 108인치^2

와이드 16:9 - 가로 13.322263인치, 세로 7.5500231인치, 넓이 101.3384인치^2

결론, 와이드 15.4인치는 일반 15인치의 93.83% 수준의 넓이를 가진다.

즉, 일반 15인치보다 단가가 싸게 먹힌다.